LS전선 베트남법인, 국내 상장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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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아시아, 내달 주관사 선정LS전선의 베트남법인이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국내 기업의 해외법인이 국내 증시에 상장하는 이른바 ‘유턴상장’의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내년 상반기 상장 목표
LS는 17일 베트남법인인 LS전선 하이퐁(LS-VINA)과 LS전선 호찌민(LSCV)의 주식 1500만주를 특수목적법인(SPC)인 LS전선 아시아에 현물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LS전선 아시아는 LS전선의 100% 자회사다.LS전선 관계자는 “LS전선 아시아를 한국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것”이라며 “다음달께 주관사를 선정해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1996년 베트남 북부 하이퐁에 설립된 LS-VINA(제1공장)는 전력용 케이블 생산업체로 베트남 전선시장에서 점유율 30%를 차지하는 1위 기업이다. 주거래처는 베트남전력청(EVN)이다. 2006년 설립된 LSCV(제2공장)는 전력 및 통신용 케이블을 생산하고 있다. LS-VINA와 LSCV는 지난해 각각 매출 2850억원과 1114억원을 올렸다. 회사 관계자는 “베트남에서 2000년 이후에는 매년 흑자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재무 상태가 좋다”고 설명했다.
LS전선 아시아가 유턴상장을 결정한 것은 현지 주식시장 상장으로는 자금을 조달하기가 쉽지 않아서다. 회사 관계자는 “상장으로 모집한 돈은 베트남에 재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