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에 메르스…움츠러든 재건축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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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A26
"집 보러 다니기도 조심스러워"
이달 개포주공 거래신고 4건
중개업소 찾는 발길 뜸해지자 호가도 1000만~2000만원 ↓
그래도 '금리인하 호재'로 노원·강북 등엔 문의 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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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한산한 강남 재건축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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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5월 초·중순부터 봄 이사철이 마무리되면서 6월 거래량은 5월보다 줄어드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올해는 전세난에 따른 매매전환 수요 증가로 비수기가 사라졌다고 할 정도로 5월 중·후반까지 거래가 활발했다. 이 때문에 이달도 거래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금리인하로 거래 살아날 것”메르스에 따른 강남 재건축 시장의 거래 공백은 해소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기준금리 추가 인하 등으로 부동산 투자 환경이 한층 개선된 데다 기존 주택시장 회복으로 재건축 사업성도 좋아졌기 때문이다.
개포지구의 경우 5개 단지 모두 재건축 사업이 순항 중인 것도 이유로 꼽힌다. 개포주공 1단지는 다음달께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할 계획이고, 4단지 역시 사업시행인가 신청을 앞두고 있다. 사업 속도가 빠른 2단지는 이달까지 재건축 이주를 마무리한다. 3단지와 시영은 지난달 조합원 추가분담금을 확정하는 관리처분총회를 마쳤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강남권 아파트값은 재건축 기대감으로 전주보다 0.19% 올랐다.
중소형 아파트가 모인 서울 노원구와 도봉구, 강북구 등도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시점에 맞춰 내 집 마련에 나서겠다는 세입자들의 문의가 꾸준하다고 인근 중개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박상언 유엔알 컨설팅 대표는 “강남 재건축 시장은 분양시장 호조로 시간이 갈수록 활기를 띨 것”이라며 “강북지역도 저금리에 따른 매매전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