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아, 스카이다이빙 사고…경찰 "사인은 익사

정인아 스카이다이빙 사고로 사망

모델 겸 배우 정인아가 스카이다이빙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지난 13일 전남 고흥에서 스카이다이빙 훈련 도중 실종됐던 정인아는 3일 만인 16일 고흥만 방조제 인근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당초 정인아는 경비행기에서 스카이다이빙을 해 전남 고흥군 나로 우주센터 활주로 인근 공터에 착륙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정인아는 공터에 나타나지 않았고, 이른다 '스카이다이빙 실종 사건'으로 여러 매체를 통해 사고가 보도됐다. 당시엔 실종자가 정인아라는 사실이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16일 보성소방서는 스카이다이빙 사고 실종자의 시신을 발견했으며, 신원이 정인아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정인아는 발견 당시 낙하산에 얽혀 있었으며, 119구조대원들이 얽힌 낙하산을 제거하고 정인아의 시신을 수습했다.

사건을 조사한 고흥경찰서 관계자는 "사인은 익사"라며 "스카이다이빙 점프를 한 뒤 낙하산은 정상적으로 펼쳐졌으나 육지에 착지하지 못하고 수면으로 떨어지면서 익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날씨가 직접적인 사고의 원인이 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정인아는 준비 중인 영화에서 스카이다이빙 장면을 직접 연기하기 위해 1년가량 연습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으며, 스카이다이빙 자격증을도 소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인아의 빈소는 인천 시민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9일 오전 6시다.

한편 정인아는 모델로 활동하다가 연극 무대에 몇 차례 올랐으며 2008년 방영된 MBC 시트콤 '크크섬의 비밀'에 단역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