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는 지금 '청약 열풍'

평창올림픽 등 호재 많아 순위 내 마감단지 속출
대우건설·현대산업개발 등 원주· 속초서 분양 나서
강원 지역 부동산시장도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기반시설 조성, 관광자원 개발 등 굵직한 대형 호재가 이어지면서 아파트 분양시장에 실수요자가 몰리고 있다.

지난 10~11일 청약을 진행한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영랑호’는 속초에서 최초로 순위 내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총 470가구(특별공급분 제외) 모집에 1477명이 청약해 평균 3.1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순위에서만 629명이 청약해 전체 8개 타입 중 5개 타입이 마감됐다. 전용 74㎡는 41.17 대 1(2순위, 당해지역)의 청약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안용헌 대림산업 분양소장은 “속초 등 강원도에서는 청약통장을 쓰는 경우가 많지 않은데 청약 마감을 기록했다는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강원도 인구는 2007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08년 152만명이던 인구는 올해 156만명을 넘어섰다. 강원도 내 청약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 청약예·부금, 청약저축 포함) 가입자 수도 증가 추세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강원도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지난해 말 36만6313계좌에서 지난 4월 말 기준 38만4132계좌로 4개월 만에 1만7819계좌 늘었다. 그 중 1순위는 19만9420계좌, 2순위는 18만4748계좌다. 2012년 말 4421가구이던 미분양 주택 수도 올 5월 현재 2850가구로 줄었다.

강원도는 제2영동고속도로(2016년 11월 개통 예정), 원주~강릉 복선철도(2018년 완공 예정) 등 교통망 확충이 한창이다.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위해 새로운 인프라시설을 깔고 있다. 수도권 접근성이 한층 개선될 예정이어서 아파트 분양도 최근 들어 활발해지고 있다.

대우건설은 강원 원주시 봉화산2지구 2블록에 짓는 ‘원주 봉화산 푸르지오’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9층의 10개동이다. 총 996가구이며, 전 가구를 선호도 높은 전용 85㎡ 이하로 조성한다. 원주 중심권역인 단계동에 자리해 중심상업시설과 원주시청 등 관공서 이용이 편리하다. 3.3㎡당 평균분양가는 730만원대다.오는 9월에는 한신공영이 원주시 단구동에서 ‘원주 단구동 한신휴플러스(73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오는 10월 원주시 지정면에서 ‘원주기업도시 롯데캐슬’을 선보인다. 전용면적 59~82㎡, 2300가구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은 다음달 속초시 청호동에서 ‘속초 청호 아이파크(684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춘천시 후평동에서는 10월 일성건설이 1123가구(일반 473가구) 규모 아파트를 내놓는다. 12월에는 대림산업이 춘천 약사 3구역을 재개발해 총 728가구(일반 562가구)로 짓는 ‘춘천 약사 e편한세상’을 분양할 계획이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