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중국장애인기금 조성…107억 '통큰 기부'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맨 오른쪽)과 장하이디 중국장애인연합회 회장(맨 왼쪽) 등이 지난 19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이랜드 장애인 전용기금’ 설립 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랜드그룹 제공
이랜드그룹이 중국 현지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100억원이 넘는 대규모 장애인 지원기금을 조성한다.

이랜드는 지난 19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이랜드 장애인 전용기금 설립식’을 열고 향후 5년 동안 6000만위안(약 107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랜드는 “중국 내에서 단일 기업이 조성한 장애인 대상 기부금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라며 “중증장애인 5000명과 장애아동 5000명 등 총 1만명의 장애인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날 협약식에는 박성경 이랜드 부회장, 장하이디 중국장애인연합회 회장, 왕나이쿤 중국장애인기금회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박 부회장은 “이랜드는 중국 진출 초기부터 ‘다른 나라에서 경영활동을 할 때 사회공헌도 반드시 같이해야 한다’는 원칙을 지켜 왔다”며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모범사례를 만들어 국가 이미지를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랜드에 따르면 중국법인이 지난 21년 동안 중국 현지에 기부한 돈은 1000억원을 넘는다. 2002년 시작한 장애인 의족지원 사업은 1700여명의 중국인이 혜택을 봤고, 2011년 조성한 장학기금을 통해서는 현재까지 1만5500여명이 장학금을 받았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로 2년 연속 ‘중화자선상’을 받았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