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기아차 K시리즈 '하락세'…신형 K5 역할 커졌다

오늘부터 '2세대 K5' 사전계약…K시리즈 부진에 대응 나서
[ 김정훈 기자 ] 기아자동차가 K시리즈 부진으로 승용차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 하반기 K시리즈 재도약을 위해선 다음달 판매를 시작하는 신형 K5 역할이 커지고 있다.

22일 기아차는 내달 2세대 K5 출시에 앞서 전국 영업점에서 사전계약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공식 판매 시점은 7월이다.기아차가 신형 K5 판매에 기대를 걸고 있는 이유는 K시리즈 부진 때문이다.

올들어 K시리즈 4개 차종(K3·K5·K7·K9)의 판매는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 1~5월까지 4만2617대 팔려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했다. 카니발과 쏘렌토를 앞세운 기아차 내수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K시리즈 가운데 가장 인기가 높은 K5는 같은 기간 1만6280대 팔리면서 26% 줄었다. 동급 경쟁 차종인 현대차 쏘나타(4만710대)과 비교하면 판매량 격차가 벌어져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신형 K5는 지난 4월 서울모터쇼 공개 이후로 신모델 출시 소식에 대기 수요가 많았다"면서 "K시리즈에서 볼륨 모델인 K5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고 설명했다.

K시리즈는 K5 출시에 이어 준대형 세단 K7 역시 교체된다. K7은 올 연말 2세대 모델로 완전 변경을 앞두고 있다. K7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판매가 감소한 터라 신차 교체 이전까진 하락세가 예상된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K시리즈 경쟁력이 최근 들어 많이 떨어진 만큼 풀 체인지로 나오는 K5 역할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기아차는 K5 트림(등급)을 △2.0 가솔린 △2.0 터보 △1.6 터보 △1.7 디젤 △2.0 LPI 등 5가지를 동시에 선보인다. 고객이 고를 수 있는 모델 수가 많아져 선택 폭이 넓어졌다. 가격은 2235만~3145만원 선이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