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입점 한국 기업 900개로 확대"

정부, FTA효과 극대화 지원

2위 징둥에도 100개 입점 추진
상하이·충칭엔 거점몰 만들기로
정부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국내 중소기업의 중국 내 유통망 확충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중국을 국내 중소기업들의 내수 시장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온라인몰 공략이 첫 번째다. 중국 온라인몰 1·2위 업체에 한국 상품과 기업의 입점을 늘리는 방식이다. 1위 알리바바의 오픈마켓에는 중소기업진흥공단과 한국무역협회의 지원을 통해 한국 상품 수를 550개에서 900개로 늘릴 계획이다. 2위 업체인 징둥엔 한국관을 신설하고, 올해 안에 100여개 회사의 입점을 추진한다.오프라인에도 공을 들인다. 거대 도시인 상하이와 충칭 등에 거점몰을 만들어 중소기업들의 상품 판매 창구를 늘리기로 했다. 쑤닝기업 렌화마트 등 중국의 대형 유통회사를 한국에 초청하거나 중국 현지에서 한국 상품 판촉전을 여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마트 등 중국에 진출한 한국 유통기업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국 시장의 트렌드 등을 분석해 한·중 FTA로 혜택을 보는 제품군 중 101개 품목을 선정한다. 마케팅을 집중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전기밥솥 건강보조식품 화장품 발광다이오드(LED)조명 공기청정기 의료기기 베어링 등이 여기에 속한다. 해당 제품에 대한 중국 수입상의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대전 대구 부산 원주 광주 등에서 7월부터 지역설명회도 연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중국 시장 공략과 관련해 “탈(脫)가공무역 등 중국의 구조적 변화에 대응하는 수출 정책을 모색할 시점”이라고 했다.

세종=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