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필 수석지휘자에 키릴 페트렌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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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유대인 출신 첫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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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필하모닉 측은 전날 단원 투표에서 다수 지지를 받은 러시아 옴스크 출신의 페트렌코를 뽑았고, 페트렌코가 수락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페트렌코는 2018년 계약이 만료되는 사이먼 래틀 현 수석 지휘자(60)의 뒤를 잇게 된다. 그는 ‘클래식 음악계의 황태자’로 꼽히는 베를린 필하모닉 수석 지휘자로는 첫 러시아 출신이자, 최초의 유대계 인물이다.1972년 옴스크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아버지와 음악학 연구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11세에 피아니스트로 정식 데뷔했다. 1999~2002년 마이닝겐 극장의 음악감독을 지냈고, 2001년 바그너의오페라 ‘니벨룽겐의 반지’를 지휘, 국제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빈 국립오페라, 드레스덴 젬퍼오페라, 파리 국립오페라, 로열오페라하우스 코벤트가든, 뉴욕 메트로폴리탄오페라 등 세계 유수 극장에서 국제적 경력과 명성을 쌓았다. 베를린 필하모닉과는 2006, 2009, 2012년 객원 지휘자로 호흡을 맞췄다.
박수진 기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