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 한전부지 115층 개발 본격화…현대차그룹 "1조7030억 서울시에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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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층 롯데월드타워보다 층수 낮지만 16m 더 높아서울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면적 7만9341㎡)에 국내 최고 높이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짓는 현대자동차그룹의 개발 계획이 본궤도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9월 10조5500억원을 들여 부지를 사들인 지 9개월 만이다.
2017년 착공 목표로 시와 사전협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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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서울시와 사전 협상을 진행하면서 GBC 최종 설계를 확정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제안서에서 올해 말 사전 협상을 완료하고 내년에 건축 인허가를 받은 뒤 2017년 초 착공에 들어간다는 일정을 제시했다.
현대차그룹의 발주를 받아 진행된 도시행정학회의 용역 결과 GBC 건설과 운영을 통해 20여년간 262조60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가 발생하고 연간 6만2000~7만4000개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고 있다.현대차그룹은 사옥 건립을 위한 공공기여금(기부채납액) 납부액으로 1조7030억원을 예상했다. 현재 전체 면적의 95%가량이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지정돼 있는 한전 부지를 일반상업지역으로 변경하는 것을 전제로 공공기여율 36.75%를 적용한 액수다. 공공기여금 금액은 앞으로 진행될 협상 과정에서의 용적률 조정과 부지에 대한 서울시의 감정평가 결과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이제원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도시계획과 건축 관련 위원회를 통해 용적률을 최종 확정한 뒤 외부 감정평가기관의 감정을 받아 한전 부지의 가치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제안서를 바탕으로 강남구 등 관련 기관과 협의 절차를 거친 뒤 시 및 현대차그룹 협상단과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협상조정협의회를 통해 사업 내용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감정평가를 통해 공공기여금 액수를 확정하는 사전 협상이 완료되면 한전 부지 일대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한 뒤 건축을 허가할 예정이다.
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