핏불테리어에 물린 2세 여아 사망…"아이 곁에 투견이라니"

'투견' 핏불테리어
美서 기피 1위 견종

생후 15개월 된 여자아이가 키우던 핏불테리어에게 물려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지난 22일 오후 7시 24분경 충북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 문동리의 한 주택 마당에서 2살 여자아이가 핏불테리어에게 물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 관계자는 "아이 어머니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을 때 여자아이가 가슴과 겨드랑이를 많이 물린 상태였다"고 전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으나 결국 숨졌다"고 덧붙였다.경찰은 "사고 당시 아이 주변에 보호자가 없었고, 개는 목줄을 차고 있었다"고 전했다.

가족들은 이 핏불테리어를 안락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핏불테리어는 투견으로 생산된 견종으로 불도그과 테리어를 교배해 주로 투견으로 이용됐다. 독일 TV 방송사 RTL은 지난 2011년 가장 사나운 견종으로 핏불테리어를 꼽기도 했을 정도.핏불테리어는 평소에는 조용하고 차분하지만 한 번 물면 절대 놓지 않고, 목표물에 대한 집착이 매우 강하다.

사납고 공격적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미국 애완동물 상품협의회의 지난 2011~2012 통계조사에서 가장 꺼리는 견종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핏불테리어가 주인을 물어 숨지게 한 사고에 누리꾼들은 경악했다. 이들은 "안타까운 사고지만 애가 있는 집에 핏불테리어라니", "핏불테리어는 한 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데 주의가 부족했던 것 같네요. 안타깝습니다", "핏불테리어 같은 투견은 집에서 키우기 적합하지 않습니다", "억장이 무너지는 사고지만 핏불테리어와 아이를 함께 둔 게 원인입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안타까워 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