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상반기 한경 주거문화대상] 1인 가구 위한 편의·수납공간 극대화

고객만족 대상 - 강남역 센트럴 푸르지오시티
대우건설이 서울 강남 중심부에 지은 오피스텔 ‘강남역 센트럴 푸르지오시티’가 2015년 상반기 한경 주거문화대상 고객만족대상에 선정됐다. 국내 최대인 하루 약 100만명의 유동인구가 거쳐가는 서울 지하철 2호선과 신분당선 강남역 인근에서 올봄 입주를 시작했다.

강남역 1번 출구에서 걸어서 1분 거리에 들어선 이 단지는 전용면적 20~29㎡의 주거·업무용 오피스텔 728실로 이뤄졌다. 싱글 직장인 등 1인 가구를 위한 각종 편의시설과 수납공간 등이 입주민과 주거문화대상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양쪽 현관문이 마주 보는 중복도는 최소화하고 입주민의 사생활 보호와 통풍에 유리한 편복도 위주로 각 실을 배치했다. 천장높이를 최대 2.7m로 높여 개방감을 더했고, 창면적을 넓히고 주변 건물에 가려지는 호실이 최소화되도록 배치해 조망과 채광을 최대한 확보했다.

중앙난방을 택해 오피스텔 내부에 보일러실과 실외기실이 없으며, 기둥이 없는 벽식 구조를 채택해 입주자들의 이용 공간을 넓혔다. 중앙난방과 더불어 별도로 각 실 천장에 전기냉난방기를 설치, 환절기에는 개별 냉난방이 가능하도록 했다.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해 에너지 절약 효과도 뛰어나다.24㎡B2형은 ‘ㄱ’자 주방을 도입해 테이블을 식탁 책상 등 다양한 용도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24㎡C1형은 거실 공간을 최대한 확보해 업무 공간으로 사용하기 적합하다. 29㎡E3형은 드레스룸과 별도의 주방공간을 설치했다.

일부 실에서는 강남역을 내려다볼 수도 있다. 각 실에 드럼세탁기, 냉장고, 전기쿡톱, 비데일체형 양변기 등을 기본적으로 설치했다. 지하에 입주민을 위한 개별 창고도 마련했다.

쾌적한 단지 내 생활을 위해 지상 3층과 옥상에 정원과 필로티(기둥만 있고 벽체가 없는 공간 구조)를, 4층과 12층에는 미팅룸과 비즈니스센터 등을 만들었다. 지하에는 가구별 물품 보관함, 자전거 주차장, 샤워시설도 설치했다. 단지 내부에서 지하철 강남역으로 직접 통하는 길에는 중앙광장(공원)이 들어선다.지하 2층부터 지상 3층까지 5개 층은 대규모 상가로 구성했다. 다양한 업종의 편의시설이 입점할 예정이어서 입주자들이 단지 안에서 생활에 필요한 모든 물품을 구할 수 있다. 상가는 편리한 쇼핑을 위한 설계와 공간 구성이 돋보인다. 내·외부에서 들어오는 이용객의 동선을 고려해 4면이 개방된 스트리트몰 형태로 상가를 배치했다. 고객의 휴게 공간을 위해 상가 1, 2층은 데크형 외부 공간으로 조성했다.

지하 3층에는 상가용 정원을 설치해 상가 방문객과 입주민의 쉼터 역할을 할 수 있게 했다. 자동차 4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넓은 주차장을 설치했다. 이용객의 안전을 위해 지하주차장 내 폐쇄회로TV(CCTV) 및 비상호출 버튼을 마련했으며, 무인경비시스템을 완비했다.

■“주택시장 회복 잘 활용해 미래 준비할 것”박영식 대우건설 사장

“주택시장이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향후 2년간을 잘 활용해 미래를 준비할 예정입니다. 세계적 건설사로 거듭나기 위해 끊임없이 혁신을 실천할 계획입니다.”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사진)은 한경주거문화대상 고객만족대상 수상소감을 이처럼 밝혔다. 박 사장은 2013년 취임 후 국내외 현장의 숨은 손실을 털어내고 회사를 정상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대우건설은 2014년 사상 최대인 매출 9조8531억원을 올렸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인 4155억원의 영업이익도 기록했다.

박 사장은 ‘변화와 혁신을 통한 기업가치 극대화’라는 목표 아래 수익성 위주의 수주 및 사업 운영 방침을 세웠다. 전사 차원의 원가 개선 및 판매 관리비 절감으로 수익성을 높였다. 정확한 시장분석과 상품 경쟁력,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지난 5년간 공급 1위를 놓치지 않은 주택시장에서의 경쟁력은 수익창출에 크게 기여했다.

지난해 창사 40주년에 맞춰 ‘대우 뉴 웨이’를 선포하는 등 최근에는 지속가능 경영 기반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플랜트 공사에 편중돼 있어 시장의 변화에 취약한 해외 사업구조를 개편하기 위해 토목·건축의 비중을 플랜트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전략을 세웠다. 박 사장은 “수익성 위주로 선별적인 수주를 추진하며, 최대주주인 산업은행과 협력해 금융을 동반한 사업 참여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안전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안전혁신 선포식을 개최하는 등 건설 현장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40여년 국내외서 건설업계 선도…올 주택공급 1위

대우건설은

대우건설은 지난 40여년 동안 한국 건설업계를 선도하며 경제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도로 철도 교량 항만 공항 등 국내외 다양한 분야의 사회기반시설을 구축했고 다수의 친환경 주거시설, 상업용 건물을 시공했다. 원자력 등 발전설비와 산업단지 등 대규모 산업설비 실적도 많다. 세계 최단 기간 시공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월성 원자력발전소, 세계 최대 규모의 시화호 조력발전소 등이 대표적이다. 1970년대 후반 에콰도르 도로공사를 시작으로 아시아, 중동 등 세계 40여개국에서 300건이 넘는 공사를 수주했다.

2000년대부터는 해외시장 다각화 전략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어 성과를 내고 있다. 현재 아프리카(52%), 아시아(23.3%), 중동(19.9%), 남미·유럽 등 기타지역(4.8%)으로 이뤄진 시장 다변화로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올해 1분기에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8% 늘어난 2조193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639억원으로 5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올 들어 국내에서만 단일 건설사 최대인 5조117억원의 일감을 따냈다. 토목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배, 플랜트는 울산 온산면 에쓰오일 플랜트를 따내면서 약 17배의 실적을 기록했다. 주택 분야에서는 올해 업계 최대인 3만2000여가구를 신규 분양할 계획이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