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급한 중국…기준금리·지준율 동시 인하

금리 올 들어 세 번 낮춰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 동시 인하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7%대 성장률을 지키고 주식시장 급랭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다.

인민은행은 1년 만기 위안화 대출과 예금의 기준금리를 28일부터 0.25%포인트씩 인하한다고 지난 27일 발표했다. 1년 만기 대출 기준금리는 연 5.10%에서 4.85%로, 예금 기준금리는 연 2.25%에서 2.00%로 낮아졌다. 지난달 11일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금리를 다시 낮춘 것이다. 올 들어 세 번째 금리인하다.인민은행은 또 농업 관련 대출 비중이 높은 도시 상업은행과 농촌지역 상업은행의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내렸다.

기준금리와 지준율 동시 인하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0월 후 처음이다. 인민은행은 실물경제 회복 지원과 구조조정 촉진을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성장률은 지난 1분기 7%로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2분기엔 6%대 중후반에 그쳤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 조치가 최근 2주간 20% 급락한 상하이증시를 안정시키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분석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