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마이웨이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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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표 거취' 갈등 소강 국면
국회법 개정안 폐기 뒤
"유승민에 퇴장 명분" 분석
劉 '버티기' 장기화되면
김무성 체제 와해 가능성도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1506/AA.10171842.1.jpg)
유 원내대표는 이날 평소처럼 당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했다. 오후에는 기획재정부로부터 추가경정예산 관련 사전 보고도 받았다. 다만 1일 열리는 추경 관련 당정회의는 원유철 정책위원회 의장이 주재키로 했다.청와대와 친박계가 가장 바라는 카드는 유 원내대표의 자진 퇴진이다. 전날 최고위원회의 결과를 두고 친박계에서는 “유 원내대표가 아름답게 물러날 시간을 준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https://img.hankyung.com/photo/201506/AA.10173634.1.jpg)
유 원내대표가 ‘버티기’에 들어가면 상황이 다소 복잡해진다. 친박계로서는 유 원내대표가 스스로 물러나지 않는 한 추가적인 압박카드가 여의치 않다. 현재 당내 권력 지형상 비박계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의원총회에서 표 대결이 벌어진다면 친박계가 승리를 장담하기는 어렵다. 자칫 유 원내대표의 재신임이 결정되면 친박계는 물론 박근혜 대통령까지 정치적 타격을 피할 수 없다.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총사퇴하는 경우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뽑게 된다. 이렇게 되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되는데 당헌·당규에 따라 원내대표가 위원장을 맡는다. 유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으로서 전당대회를 치르게 돼, 친박으로서는 역풍을 맞을 수 있다. 친박계 최고위원 사퇴 카드는 당·청 관계가 파국으로 치닫게 돼 정치적 부담이 크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