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스틴슨 제외하곤 `펑크` KIA 선발 마운드, 해법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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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현종-스틴슨(사진 = KIA 타이거즈)
30일 전국 5개 구장에서 펼쳐질 예정이었던 프로야구는 모두 우천으로 취소됐다. 비가 아주 반가운 팀들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아쉬운 팀들도 있다.
그렇다면 KIA 타이거즈는 어느 쪽일까? 당연히 전자다.
KIA는 수요일 경기에 화요일 예고됐던 임준혁을 그대로 선발로 발표했다. 사실 임준혁이 선발로는 불확실한 카드다. 하지만 이번주 KIA는 경기를 최대한 적게(?) 하는 것을 기대해야할 상황이다.
예정대로 6경기를 치렀다면 양현종-스틴슨의 등판이 예상되는 금요일과 토요일 경기를 제외하고 나머지 4경기에서 KIA의 선발 카드는 사실상 도박 수준에 가깝다. 먼저 지난 금요일 등판 후 2군으로 간 험버와 25일 엔트리 말소된 서재응은 이번 주에 등판이 어렵다. 2군에서 올라올 수 있는 자원은 김진우가 있지만 부상이 있는 만큼 빠른 복귀는 어려울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KIA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4.34로 10개 구단 중 1위에 올라있다. 양현종과 스틴슨의 원투펀치는 다른 9개 구단에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다. 문제는 나머지 선발진이다.
깜짝 선발이 이뤄지지 않는 이상 이번 주 KIA의 선발 로테이션은 2자리를 제외하고 모두 펑크난 상황이다. 비로 인해 한 고비는 넘었다고 볼 수 있지만 문제는 KIA의 현 상황이 이번 주의 문제가 아니라 장기적으로도 매우 위태한 상황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5선발까지 확실한 구성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래도 3선발까지는 고정 선발을 갖췄을 때 팀이 안정적으로 돌아갈 수 있다. 만약 3명의 고정 선발도 구성이 어렵다면 불펜이 리그에서 압도적으로 강하면 모를까 KIA의 불펜은 리그를 압도하는 수준과 거리가 멀다. 게다가 타선도 리그에서 가장 떨어지는 공격력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처럼 임기응변식으로 넘어갈 것이 아니라 일정한 틀을 만들어야 한다.
험버의 교체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KIA에서 가장 먼저 취할 수 있는 방법은 외국인 투수의 교체다. 초반 고전하던 스틴슨은 현재 나름 한국 무대에 적응해 자신의 스타일을 100% 발휘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또 다른 외국인 투수 험버는 사실상 민폐만 끼치고 있다.
분명 지금 시기에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는 것은 위험부담이 따른다. 그렇다고 해서 험버와 계속 함께 할 이유는 없다. 물론 모든 구단들이 원하는 대로 강력한 선수를 영입하면 좋겠지만 현 상황에서 KIA가 도약을 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외국인 투수만을 찾을 것이 아니라 6이닝을 소화해줄 수 있는 견고하고 준수한 수준의 투수를 찾아야 한다.
다시 말해서 양현종-스틴슨을 제외하면 선발 한 자리를 지킬 수 있는 투수가 없는 마당에 기량이 출중한 선수만을 물색할 것이 아니라 선발 한 자리를 지켜줄 수 있는 선수를 찾을 수 있다면 결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역대 외국인 선수들을 시즌 중에 교체해서 재미를 본 사례는 그리 만치 않다. 따라서 외국인 선수 교체를 반전의 기회로 삼겠다는 욕심보다는 험버를 보유하면서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전력을 플러스로 변화줄 수 있는 정도의 선수로 서둘러 교체해야 한다.
같은 조건이라면 가능성 있는 카드를 선택해야…
시즌 초반 1~3선발은 고정돼 있었지만 4-5선발은 유동적이었다. 임기준과 문경찬을 시작으로 김병현-서재응 그리고 임준혁과 유창식까지… 이것이 KIA의 현주소다.
하지만 정작 선발로 뛰어야 할 선수는 불펜으로 가있고, 불펜에서도 필승조에 있으면 안 되는 선수가 필승조로 투입되면서 날린 경기도 상당히 많았다.
어차피 선발 요원으로 안정적인 피칭을 할 수 있는 선수는 1-2군 어디에도 없다. 그렇다면 팀의 미래를 고려해 같은 조건이라면 보다 가능성이 높은 카드를 선택하는 뚝심도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험보다는 안정을 선택하고 있지만 사실상 안정은 없었다.
하나의 예로 초반 홍건희가 좋았을 때 추격조가 아닌 선발로 더 기회를 주며 모험할 필요가 있었다. 또 다른 예로 서재응은 한 번 등판 후 열흘의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과감하게 다른 선택을 할 필요가 있다. KIA가 마운드에 여유가 있다면 열흘의 휴식을 주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KIA의 마운드는 열악하다.
올 시즌은 어떻게 해서든 지금과 같은 시스템으로 버틴다고 해도 향후에도 나아질 것은 없다. 결국 더 이상은 임기응변으로 넘어갈 것이 아니라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
정답은 없다.
모든 판단은 감독이 하는 것이다. 그러나 2명의 고정 선발로 장기 레이스를 버틸 수 있을까? 리그 에이스로 거듭난 양현종도 사람이다. 늘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등판이 거듭되면서 양현종 카드도 실패를 하거나 어려움에 빠졌을 때 KIA의 추락은 예정된 수순이다.
어쨌든 지금까지 KIA는 5할 언저리에서 시즌을 이끌어왔다. 지금의 자리에서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에 만족한다면 모를까 도약을 꿈꾼다면 예정된 추락은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
나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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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대로 6경기를 치렀다면 양현종-스틴슨의 등판이 예상되는 금요일과 토요일 경기를 제외하고 나머지 4경기에서 KIA의 선발 카드는 사실상 도박 수준에 가깝다. 먼저 지난 금요일 등판 후 2군으로 간 험버와 25일 엔트리 말소된 서재응은 이번 주에 등판이 어렵다. 2군에서 올라올 수 있는 자원은 김진우가 있지만 부상이 있는 만큼 빠른 복귀는 어려울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KIA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4.34로 10개 구단 중 1위에 올라있다. 양현종과 스틴슨의 원투펀치는 다른 9개 구단에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다. 문제는 나머지 선발진이다.
깜짝 선발이 이뤄지지 않는 이상 이번 주 KIA의 선발 로테이션은 2자리를 제외하고 모두 펑크난 상황이다. 비로 인해 한 고비는 넘었다고 볼 수 있지만 문제는 KIA의 현 상황이 이번 주의 문제가 아니라 장기적으로도 매우 위태한 상황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5선발까지 확실한 구성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래도 3선발까지는 고정 선발을 갖췄을 때 팀이 안정적으로 돌아갈 수 있다. 만약 3명의 고정 선발도 구성이 어렵다면 불펜이 리그에서 압도적으로 강하면 모를까 KIA의 불펜은 리그를 압도하는 수준과 거리가 멀다. 게다가 타선도 리그에서 가장 떨어지는 공격력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처럼 임기응변식으로 넘어갈 것이 아니라 일정한 틀을 만들어야 한다.
험버의 교체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KIA에서 가장 먼저 취할 수 있는 방법은 외국인 투수의 교체다. 초반 고전하던 스틴슨은 현재 나름 한국 무대에 적응해 자신의 스타일을 100% 발휘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또 다른 외국인 투수 험버는 사실상 민폐만 끼치고 있다.
분명 지금 시기에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는 것은 위험부담이 따른다. 그렇다고 해서 험버와 계속 함께 할 이유는 없다. 물론 모든 구단들이 원하는 대로 강력한 선수를 영입하면 좋겠지만 현 상황에서 KIA가 도약을 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외국인 투수만을 찾을 것이 아니라 6이닝을 소화해줄 수 있는 견고하고 준수한 수준의 투수를 찾아야 한다.
다시 말해서 양현종-스틴슨을 제외하면 선발 한 자리를 지킬 수 있는 투수가 없는 마당에 기량이 출중한 선수만을 물색할 것이 아니라 선발 한 자리를 지켜줄 수 있는 선수를 찾을 수 있다면 결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역대 외국인 선수들을 시즌 중에 교체해서 재미를 본 사례는 그리 만치 않다. 따라서 외국인 선수 교체를 반전의 기회로 삼겠다는 욕심보다는 험버를 보유하면서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전력을 플러스로 변화줄 수 있는 정도의 선수로 서둘러 교체해야 한다.
같은 조건이라면 가능성 있는 카드를 선택해야…
시즌 초반 1~3선발은 고정돼 있었지만 4-5선발은 유동적이었다. 임기준과 문경찬을 시작으로 김병현-서재응 그리고 임준혁과 유창식까지… 이것이 KIA의 현주소다.
하지만 정작 선발로 뛰어야 할 선수는 불펜으로 가있고, 불펜에서도 필승조에 있으면 안 되는 선수가 필승조로 투입되면서 날린 경기도 상당히 많았다.
어차피 선발 요원으로 안정적인 피칭을 할 수 있는 선수는 1-2군 어디에도 없다. 그렇다면 팀의 미래를 고려해 같은 조건이라면 보다 가능성이 높은 카드를 선택하는 뚝심도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험보다는 안정을 선택하고 있지만 사실상 안정은 없었다.
하나의 예로 초반 홍건희가 좋았을 때 추격조가 아닌 선발로 더 기회를 주며 모험할 필요가 있었다. 또 다른 예로 서재응은 한 번 등판 후 열흘의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과감하게 다른 선택을 할 필요가 있다. KIA가 마운드에 여유가 있다면 열흘의 휴식을 주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KIA의 마운드는 열악하다.
올 시즌은 어떻게 해서든 지금과 같은 시스템으로 버틴다고 해도 향후에도 나아질 것은 없다. 결국 더 이상은 임기응변으로 넘어갈 것이 아니라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
정답은 없다.
모든 판단은 감독이 하는 것이다. 그러나 2명의 고정 선발로 장기 레이스를 버틸 수 있을까? 리그 에이스로 거듭난 양현종도 사람이다. 늘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등판이 거듭되면서 양현종 카드도 실패를 하거나 어려움에 빠졌을 때 KIA의 추락은 예정된 수순이다.
어쨌든 지금까지 KIA는 5할 언저리에서 시즌을 이끌어왔다. 지금의 자리에서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에 만족한다면 모를까 도약을 꿈꾼다면 예정된 추락은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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