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제일모직·삼성물산, 상승…가처분 승소·바이오사업 가치 부각

엘리엇에 승소한 삼성물산이 장 초반 상승세다. 제일모직도 바이오 사업 가치가 재부각되며 오름세다.

2일 오전 9시 5분 현재 삼성물산은 전날보다 2.25% 오른 6만8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제일모직도 1.93% 상승한 18만4500원을 나타내고 있다.전날 법원은 엘리엇이 삼성물산을 상대로 낸 '주주총회 소집통지 및 합병 결의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엘리엇이 문제 삼은 '불공정한 합병비율 산정'에 대해 국내법상으로 어긋남이 없다는 게 재판부의 판단이다.

재판부는 "삼성물산이 제시한 합병비율은 관련 법령에 따라 산정된 것"이라며 "산정기준 주가가 부정행위에 의해 형성된 것이 아닌 이상 불공정하다고볼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한 엘리엇이 삼성물산과 KCC를 상대로 낸 '주식처분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서는 삼성물산 주총일인 오는 17일 전까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지난달 10일 삼성물산은 의결권이 없던 자사주 전량(5.76%)을 KCC에 전격 처분해 우호지분을 늘린 바 있다. 이에 대해 엘리엇은 삼성물산이 자사주를 KCC에매각한 것이 불법적이며 주주들의 의결권을 희석시켰다고 주장해왔다.

제일모직은 바이오 사업 가치가 증권가로부터 재부각되며 투자심리가 자극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오시밀러 시장 성장과 맞물려 삼성바이오로직스 3, 4 공장을 설립해 삼성바이오에피스 제품군 확대 및 생산처와 영업망 확보를 할 것"이라며 "2020년 매출액 1조9000억원, 영업이익 9000억원이 목표"라고 밝혔다.김 연구원은 "바이오사업의 오는 2025년 목표 매출액은 3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2조2000억원"이라며 "특히 장기 경영목표 달성한다면 NAV(순자산가치)에서 바이오사업 가치는 14조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