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주가로 보는 서울 시내면세점 유력 후보는?

호텔신라, 현대산업, 신세계, SK네트웍스 강세
서울 시내 면세점 심사결과 발표를 앞두고 면세점 후보자들의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유력 후보로 꼽히는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 SK네트웍스, 신세계의 주가는 한 달 새 10% 이상 올랐다. 반면 현대백화점과 롯데쇼핑 주가는 하락세를 나타냈다.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서울시내 면세점 후보 대기업 7곳(비상장 이랜드 제외) 중 지난 3개월 동안 신세계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초까지만 해도 20만원대 초반에 머물렀던 신세계 주가는 면세점 입지 발표를 전후로 20% 이상 오르며 25만원을 돌파했다. 꾸준히 신규 면세점 최유력 후보로 거론되며 지난달 22일에는 29만75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내림세를 보이며 지난 3일 27만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최근 주가는 부진했지만 지난 4월 평균 주가 19만1175원보다 41.5%나 높다.
현대산업개발과 호텔신라의 경우 4월과 5월 평균 주가에 큰 차이가 없었다. 4월 12일에 합작을 밝히고 일찌감치 아이파크몰을 후보지로 선정하면서 면세점 이슈가 미리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후보지 선정 다음 날인 13일 호텔신라(14.6%)와 현대산업개발(7.9%) 모두 주가가 큰 폭으로 뛰었고 이후 등락을 거듭했다.눈에 띄는 것은 7월 들어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의 지난 3일 종가는 12만8500원, 7만1600원으로 각각 6월 평균 주가보다 16%, 14% 올랐다.

관세청이 면세점 심사결과 발표일을 10일로 결정하면서 유력 후보인 HDC신라면세점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들어 주가가 급등한 것은 SK네트웍스와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도 마찬가지다.SK네트웍스는 발표일이 다가오면서 증권가에서 면세점 선정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4월부터 지난달까지 8000원대 초반을 유지하던 주가가 9100원까지 올랐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면세점 입찰에 뛰어든 후에도 주가가 하락하다가 6월말부터 회복세를 보였다.

4월 한 달간 평균 6만5580원을 기록했던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주가는 5월(5만9339원)과 6월(5만7091원) 연속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6월 22일(5만5400원)을 기점으로 9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3일에는 6만23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현대백화점과 롯데쇼핑은 상대적으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

현대백화점은 면세점 합작 법인인 현대DF를 설립한 5월 11일을 시작으로 한 때 주가가 17만7000원(5월 15일)까지 올랐다가 20일 이후 다시 14만원대로 돌아섰다. 최근 소폭 올라 15만원을 회복했다.

롯데쇼핑 역시 4월말에서 5월 중순 기록했던 27만원 대를 지키지 못하고 4월초와 비슷한 24만원대를 오가고 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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