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이 뭐길래…대기업 매머드급 아파트, 잇단 분양 왜?

평택시, 다른 수도권 도시와는 다르게 10년간 아파트값 꾸준히 상승
각종 도시개발사업들도 순항, 건설사들 대단지 공급
[ 김하나 기자 ] 경기도 평택시에 올해 랜드마크 분양대전이 열릴 전망이다. 주택시장 상승세가 이어지자 각종 도시개발사업들이 순항하며 대단지들이 속속 만들어지고 있어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시공능력 상위권인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등이 평택에서 분양한다. 하반기 평택시에서만 총 5곳, 8415가구의 대단지들이 쏟아져 나올 예정이다.시작은 좋다. 최근 청약을 받았던 GS건설의 자이 더 익스프레스는 1순위 청약 결과 총 1767가구(특별공급 제외)에 6525명이 몰려 평균 3.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단지임에도 총 18개 주택형 중 16개가 1순위에서 마감될 정도로 흥행에 성공했다.

더불어 관심을 끌고 있는 곳은 현대건설이 세교지구에서 8월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평택(조감도)이다. 세교지구는 평택시 세교동 35번지 일원 43만6000여㎡의 부지에 조성되는 도시개발사업이다. 3400여 가구, 약 1만명에 달하는 인구를 수용할 수 있는 도시개발사업지다. 근린공원 2개소와 어린이공원 3곳, 소공원 1곳이 만들어지는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힐스테이트 평택은 3개의 블록에 걸쳐 전용면적 64~101㎡, 2807가구가 들어서게 된다. 현대건설은 8월, 전용면적 64~101㎡ 822가구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일반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1번 국도와 지하철 1호선 지제역 등이 가까워 이용이 편리하며 2016년에는 KTX 지제역이 신설될 예정으로 서울까지 20여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 고덕산업단지(총 395만㎡ 규모)도 가깝다.평택 중심생활권인 비전동의 생활을 공유할 수 있는 용죽지구도 관심을 받고 있다. 용이동 일대 조성 중인 용죽지구는 74만1113㎡ 부지에 조성되는 도시개발사업이다. 4896가구, 13710명에 달하는 인구를 수용할 계획이다. 이 곳에서 대우건설이 10월 평택비전 푸르지오 2차가 분양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75~119㎡, 총 65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38번 국도를 통해 평택제천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 접근성이 좋고 경부고속도로(안성IC)가 인접해 자가용을 이용한 이동이 편리하다. 단지 가까이 롯데마트와 이마트를 비롯해 병원과 각종 상권들이 형성되어 있어 편리한 생활이 가능하다. 용죽지구 내 초중고교가 신설될 예정에 있어 교육환경도 좋다.
용이동 1번지 일대에 66만여㎡ 부지에 이미 조성이 완료된 용이지구에서는 대림산업이 8월 ‘신흥 e편한세상’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면적 69~102㎡, 총 139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인근에 신세계복합쇼핑몰이 2016년에 들어설 예정이다. 경부고속도로 안성 IC와 국도 38호선이 인접해 있어 수도권 접근이 편리하고 1번 국도를 이용해 오산과 수원 등 인접도시 접근이 빠르다. 인근에 평택대학교가 있다.칠원동에 조성 중인 신촌지구는 52만6000㎡부지에 조성되는 도시개발사업이다. 이 곳에서는 동문건설이 9월 ‘동문 굿모닝힐(가칭)’을 분양할 에정이다. 전용면적 59~84㎡, 13개동, 총 2803가구 규모로 이뤄졌다. 단지 건너편에 쌍용자동차 공장이 위치해 있으며 동삭교차로가 가까워 평택 시내로 이동이 수월하다. 신촌지구 내 초등학교와 중학교 부지가 마련돼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평택시는 2004년부터 2014년까지 10년간 평택시의 아파트 가격이 매해 꾸준히 상승했다. 2006년 부동산 호황기부터 지난해말까지 상승률을 비교하면 경기도는 6.52%(982만원→918만원) 하락했지만, 평택시는 오히려 45.09%(448만원→650만원) 올랐다.

신규분양 아파트에는 소폭이지만 프리미엄도 붙고 있을 정도로 시장 상황도 좋다. 반도건설의 소사벌 반도유보라(2014년 5월 분양),과 대우건설의 비전 푸르지오 1차(2014년 11월 분양) 등에는 이미 평균 2000만~3000만원 가량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업계 전문가들은 “평택은 KTX나, 고덕산업단지, 미군기지 이전 등의 호재도 풍부하고 민간도시개발 사업들이 활발한 만큼 대단지 공급할 수 있는 여건이 있다"고 말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