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ONG KOREA] 한양대, 실용연구서 연·고대 앞서…국공립선 서울시립대 '도약'
입력
수정
지면A4
한경 2015 이공계대학 평판도 조사
(1) 이공계대학 종합 순위
서울대 6개 항목서 1위…조직친화력은 4위 그쳐
한양대 'SKY' 제외 최고…KAIST·포스텍보다 높아
조직친화력·기술개발 2위
서울시립대 전부문 10위권

○서울대 7개 항목 중 6개 1위한국경제신문과 조사전문업체인 글로벌리서치가 공동으로 시행한 ‘2015 이공계 대학 평판도’ 결과 국내 주요 이공계 대학 50곳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곳은 서울대였다. 종합 점수 53.64로 1위를 차지했다. 2위 연세대(48.19)와는 5점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이어 고려대(47.51), 한양대(43.74), 성균관대(25.95), 포스텍(24.88), 서강대(24.09), KAIST(24.01) 순으로 집계됐다.
서울대는 평가기준인 △창의적인 문제해결 방식 △전공이론 이해수준 △연구역량·기술공헌 등 발전가능성 △실용적인 연구 및 기술개발역량 △인문학적 소양 △채용희망 등 6개 부문에서 1위였다. 반면 조직친화력 항목은 4위에 그쳤다. 서울지역 한 사립대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서울대 출신이 개개인의 역량면에서는 뛰어나지만 조직에 융화되는 능력이 다소 부족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양대는 조직친화력에서 고려대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실용적인 연구 및 기술개발역량 부문에서는 연세대와 고려대에 앞선 2위에 올랐다. 다른 5개 부문에서도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에 이어 4위를 차지해 성균관대보다 모두 앞섰다. 이공계 인재가 몰리고 있는 KAIST와 포스텍보다도 순위가 높았다. 한양대 측은 “이공계의 독특한 커리큘럼”을 배경으로 꼽았다.
한양대 관계자는 “이공계 수업도 학생들의 능동적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토론식 수업을 확대하고 있고 인문학적 소양과 인성을 갖추도록 힘쓰고 있다”며 “삼성, LG 등 국내 유수 기업과 다양한 맞춤형 교과과정을 운영하며 실용 학풍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 좋은 점수를 받은 비결이라고 본다”고 말했다.○서울의 힘 … 서울시립대 약진
국공립대 중에는 서울시립대가 두각을 나타냈다. 10위권 안에 든 국공립대 중 서울대와 KAIST를 제외하면 서울시립대는 12위로 상위권에 포함됐다.
서울시립대는 모든 평가부문에서 11위와 12위를 기록할 정도로 고른 점수를 받았다. 서울시립대가 상위권에 포함된 이유로는 서울시의 지원을 받는 데다 최근 학부생이 SCI(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급 논문을 게재하는 등 공대 육성을 위한 학교 측의 연구지원이 뒷받침되면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끈끈한 선후배 관계로 유명한 고려대는 조직친화력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고려대 관계자는 “고대 특유의 분위기에서 길러진 친화력이 어떤 조직에서건 조화롭게 융화하는 힘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세대는 조직친화력(3위), 실용적인 연구 및 기술개발역량(4위)을 제외한 5개 항목에서 2위로 조사됐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