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모리, 상장 첫날 21% 급락해도 웃는 투자자는?

토니모리, 상장 첫 날 21% 급락…공모주 투자자는 '함박웃음'
로드숍 화장품 기업 토니모리 주가가 유가증권시장 상장 첫 날 롤러코스터를 탄 듯 21%대 급락했다. 그러나 공모주 투자자는 시초가(6만4000원)가 공모가(3만2000원)의 두 배 수준으로 형성되면서 종가 기준 57% 넘는 평가이익을 얻었다.

10일 토니모리는 시초가 대비 21.09%(1만3500원) 내린 5만500원에 장을 마쳤다.

토니모리 주가는 장 시작 직후 9%대 급등해 7만300원까지 올랐으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기 시작하며 하락세를 탔다. 점차 밀린 주가는 한때 5만원선이 깨지기도 했다. 종가는 시초가보다 급락했지만 공모가보다 57.81% 높은 수준이다.금융투자업계에서는 화장품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불안정한 점 등을 들어 당분간 토니모리 주가가 변동성이 큰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손효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주당 기업가치는 4만1000원이 적정 수준"이라면서도 "향후 중국 용기 생산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돼 실적이 빠르게 성장한다면 추가적인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상향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여파로 고평가되고 있던 화장품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일부 약화된 측면이 있다"며 "공모주의 특성과 화장품주를 둘러싼 대외환경을 감안하면 당분간 변동성이 큰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