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째 월1조원씩 증가…가입자 몰리는 청약저축

분양시장 호조와 저금리가 맞물리면서 공공·민영 아파트 청약에 사용되는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액이 1년에 10조원 넘게 급증했다.

12일 국토교통부와 우리·신한·국민·하나·농협·기업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주택청약종합저축 잔액은 41조3806억원으로 작년 5월(30조5425억원)보다 10조8381억원(35.5%) 증가했다.

특히 주택청약종합저축 잔액은 지난 2월 전달보다 1조810억원 늘어난 뒤 4개월 연속 매달 1조원 넘게 늘고 있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이 출시된 2009년 5월 이후 4개월 연속 잔액이 1조원 이상 늘어난 것은 처음이다.

올 상반기 주택 거래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정도로 주택시장 회복세가 가파른 데다 2년 이상 가입할 경우 저축금리가 연 2.5%로 연 1%대의 다른 시중은행 예·적금 금리보다 높은 것도 가입액 증가 이유로 꼽힌다.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도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 5월 기준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는 1623만1991명으로 작년 5월(1399만1031명)과 비교해 224만960명(16%) 많아졌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