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사두면 돈 벌 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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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대표적인 바캉스주는 성수기를 맞은 여행주다.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주요 여행업체들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여파로 약세를 보였지만 이달 들어 메르스 발병 이전 주가를 뛰어넘고 있다.하나투어는 국내 첫 메르스 확진환자가 나왔던 지난 5월20일 주가(13만5500원)를 회복했다. 최근 시내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지난 13일 장중 1년 최고가인 17만10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모두투어도 메르스 발병 전인 주당 3만8000원대를 회복했다. 세중, 레드캡투어, 참좋은레져 등 다른 여행사들도 실적 개선 기대감에 반등 중이다. 이선애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성수기철을 맞아 출국 수요가 커지면서 예약률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항공주도 마찬가지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한 달 새 15% 이상 올랐고, 대한항공도 같은 기간 10% 이상 주가가 뛰었다. 제주항공을 보유한 AK홀딩스는 최근 한 달간 10% 이상 상승했다.
‘웰빙’ 트렌드가 퍼지면서 캠핑, 카지노, 렌털, 게임 등 ‘바캉스주’도 외연을 넓힐 것이란 전망이다. 생활수준이 높아지고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휴가 계획을 세우는 사람이 늘고 있어서다.
쇼핑몰, 호텔, 리조트 등을 개발하는 국내 상장사도 주요 관심 대상이다. 서부T&D는 2012년 인천에 대규모 쇼핑몰을 개발한 데 이어 2017년 용산 호텔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고급 리조트 개발업체인 에머슨퍼시픽은 지난해부터 분양수익이 증가하면서 주가도 상승했다.콘서트, 공연, 영화 등 문화 소비가 늘면서 인터파크, CJ E&M 등의 종목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한경TV 와우넷 전문가 최강천 대표는 “때 이른 더위로 극장에서 시원한 여름을 보내는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CJ CGV 등 영화주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