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실적 우려에 2070선 '지지부진'…코스닥은 7년8개월 만에 최고

코스피지수가 2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2070선 초반에서 지지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2분기 조(兆) 단위 적자가 예상되는 대우조선해양 사태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지수는 7년8개월 만에 종가 기준 780선을 밟았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8포인트(0.17%) 떨어진 2073.31로 마쳤다.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20억원과 1023억원 순매도였다. 개인만 1304억원 매수우위였다. 프로그램으로는 666억원이 유입됐다. 차익거래가 13억원, 비차익거래가 653억원 순매수였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2.08% 떨어졌다. 기계, 건설업, 증권, 섬유의복 등도 부진했다. 반면 의료정밀은 4.27% 올랐다. 음식료업, 종이목재, 서비스업도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가 2~3%대 하락했다. 삼성생명, SK텔레콤 등도 내렸다. 한국전력, 현대차, 아모레퍼시픽은 올랐다. 삼성에스디에스와 NAVER도 상승했다.최근 4거래일 간 45% 이상 폭락한 대우조선해양은 이날도 6.64% 급락했다. 합병에 성공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은 각각 2.23%와 3.38% 하락했다. 최근 참치값 상승에 CJ씨푸드, 동원수산, 사조씨푸드가 각각 29.88%, 12.79%, 9.57% 뛰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1.22% 뛴 782.64로 마쳤다. 이는 2007년 11월7일 종가 794.08 이후 7년8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72억원과 704억원 순매수였다. 개인만 879억원 매도우위였다.

STS반도체가 피인수 소식에 장중 급등했지만 다시 상승폭을 줄여 2.17% 오른채 장을 마쳤다. 액토즈소프트는 신작 기대감에 22.27% 폭등했다.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반등해 1150원 위로 올라섰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60원(0.40%) 뛴 1152.10원에 거래를 마쳤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