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미림여고 자사고 취소

교육청 '일반고 전환' 의사 수용
경문·장훈·세화여고는 2년 유예
서울교육청이 최근 재지정 평가를 한 경문고, 미림여고, 세화여고, 장훈고 등 4개 자율형 사립고 중 미림여고의 지정을 취소했다. 나머지 3개교는 2년 뒤 재평가를 받는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사진)은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경문고, 세화여고, 장훈고 등 3개 학교에 대한 지정 취소를 2년 유예한다고 발표했다. 조 교육감은 “재지정 평가에서 기준 점수에 미달한 학교 네 곳 중 경문고 세화여고 장훈고 등 3개교가 입학 전형 방식 개선, 전·편입학 횟수 축소 등 운영 개선 의지를 보여 지정 취소를 2년 유예했다”며 “미림여고는 일반고 전환 의사를 밝혀 수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서울교육청은 교육부에 미림여고에 대한 지정 취소 동의를 요청할 예정이다. 미림여고는 지난 6월22일 올해 자사고 평가에서 지정 취소 대상으로 결정되자 재단 측에서 일반고로 전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미림여고는 내년부터 일반고로 학생을 모집하게 된다. 현재 재학생은 졸업할 때까지 자사고 학생의 지위를 유지하고 자사고 교육을 받는다. 경문고, 세화여고, 장훈고는 2017년 재평가를 통해 지정 취소 여부가 결정된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