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새만금 개발사업 물관리 맡는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새만금개발사업 물관리 분야에 참여한다.

한국수자원공사와 새만금개발청은 새만금개발사업에 물관리 분야 협업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이를 위해 최계운 수공 사장과 이병국 새만금개발청장은 지난 17일 서울 새만금전시관에서 협약식을 개최했다.새만금 사업은 서울시 면적의 66%에 달하는 바다를 매립해 산업단지와 관광지 등으로 개발하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2010년 새만금방조제가 준공 이후 2013년 새만금개발청이 설립되는 등 동북아 경제중심지로의 조성을 위해 본격적인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수공은 건강한 물공급과 통합 물관리, 수자원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 도입, 환경용수 공급과 수질개선 분야 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협력할 계획이다.

수공은 새만금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는 시화호 관리에 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1994년 시화호 방조제 축조 이후 급격한 오염으로 한때 ‘환경오염의 대명사’라 불렸던 시화호에서 갈대 습지 조성 등 다양한 수질개선대책을 마련, 수질을 대폭 개선했다.이후 시화호를 활용, 세계 최대 규모의 조력발전소를 건설해 전력수급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 최계운 수공 사장은 “새만금 지역과 전북 서부권 광역과 지방상수도 간 통합운영을 통해 효율적 물공급을 추진하고, 취수원부터 수도꼭지까지 정보통신기술(ICT)를 접목한 물 공급체계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