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잡는 맛과 멋] 꿀꺽꿀꺽 캬~ 맥주 원샷!…후텁지근 여름밤 이맛에 버틴다

시원함 강조한 '카스 블루캔'
해수욕장 돌며 한정판 마케팅

맥스, 저온 슬로 공법으로 거품 풍성
롯데주류, 클라우드 생산 크게 늘려
휴가지에서 늦은 밤바람을 맞으며 맥주를 마시면 한순간 일터에서의 스트레스와 무더위를 한번에 날려보낼 수 있다. 여름은 ‘맥주의 계절’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판매가 크게 늘어나는 계절이다. 맥주회사들의 여름철 맥주 마케팅 경쟁도 치열하게 벌어진다.

맥주 1위 카스는 시원한 이미지를 강조한 ‘카스 블루캔’을 앞세워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번 패키지는 카스의 브랜드 컬러인 블루를 강조해 카스만의 시원함과 청량감을 강조하기 위해 나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카스 블루캔 출시를 기념해 선보이는 신규 TV 광고 ‘레디 포 더 블루편’은 카스 블루캔을 통해 무더운 여름을 시원한 파란색으로 물들인다는 내용으로 구성됐다.오비맥주는 블루캔 출시를 계기로 카스 블루캔 색상의 복장을 한 ‘블루 히어로’들이 전국 해수욕장과 주요 상권을 다니며 다양한 프로모션을 벌이고 있다. 휴가지에서 즉석 전자음악 공연을 펼치는 ‘블루DJ카’를 운영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카스 한정판 출시를 시작으로 ‘카스 블루 썸머 캠페인’을 통해 올여름 소비자들에게 카스 맥주가 줄 수 있는 신선함과 즐거움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여름이 뭐라고’라는 제목의 하이트 광고를 이달 초부터 방영하고 있다. ‘여름이 뭐라고’라는 자막과 함께 시작하는 첫 신부터 시원한 느낌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휴가 뭐 있냐’라는 말과 함께 친구들과 맥주를 즐기는 모습에서 계곡, 해변으로 떠난 사람 뿐 아니라 바쁜 일정 등으로 휴가를 떠나지 못하고 남은 사람들도 시원한 여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을 주요 메시지로 내세웠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여름이 뭐라고 광고를 시작으로 7~8월 주요 워터파크, 해수욕장 등에서 하이트 판촉 행사를 적극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트 ‘여름이 뭐라고’ 광고는 공중파 및 케이블, 하이트진로 유튜브, 페이스북 페이지 등에서 볼 수 있다.여름철 즐길 수 있는 맥주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국산 맥주회사들이 다양한 맛의 맥주를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맥아 함량이 100%인 올 몰트 맥주의 인기가 특히 높다.하이트진로는 지난 4월 올 몰트 맥주인 ‘맥스’를 전면 리뉴얼했다. 뉴 맥스는 새로운 효모를 사용하고 ‘저온 슬로 공법’을 도입해 크림 거품을 풍부하게 한 것이 특징이다. 살균 과정에서 열을 가하지 않는 ‘비열처리공법’을 적용해 생맥주뿐만 아니라 병맥주와 캔맥주에서도 맥주 본연의 살아있는 맛을 구현해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기존 원료에 독일산 스페셜 몰트를 첨가하고, 아로마 호프 함량을 20% 이상 늘려 향도 더 강화했다.

롯데주류는 깊고 진한 맛을 내세운 클라우드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클라우드를 더 적극적으로 소개하기 위해 홍대 상권에서 클럽 파티를 열고 있다. 지난해 여름 개최했던 ‘파티 온 더 클라우드’에서는 스테이지에 드라이 아이스를 활용해 구름 위에서 파티를 즐기는 듯한 느낌을 연출하는 등 클라우드의 제품 속성인 ‘구름 거품의 풍부한 맛’을 파티 콘셉트에 녹여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강남 대학로 등 다양한 연령층의 소비자들이 찾는 서울 지역 20여개 주요 상권에서 ‘클라우드’ 병, 캔, 생맥주 제품을 형상화한 캐릭터 인형들과 함께하는 길거리 가두 판촉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오비맥주는 ‘더 프리미어’ 브랜드의 라인업을 확대했다. 독일식 밀맥주를 표방한 ‘더 프리미어 바이젠’을 최근 출시했다. 부드러운 맛을 강조해 시원하고 가볍게 먹을 수 있는 맥주라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그동안 판매하던 올 몰트 맥주는 ‘더 프리미어 필스너’로 이름을 바꿔 판매한다. 판매 맛의 진한 정도를 나타내는 오리지널 그래비티가 시판 중인 국내 올몰트 맥주중에서 가장 높다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부각할 방침이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