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하이트진로 '반전 매력'

OCI, 자회사 매각 호재…한달간 41% 올라
하이트진로, 신제품 효과…연중 최고치 근접
지난달 중순 최근 1년 최저가(2만800원)로 추락했던 하이트진로의 반등세가 가파르다. 21일 종가는 2만4600원으로 연중 최고치(2만4900원)에 근접했다. 태양광업체 OCI, 밀폐용기 회사 락앤락의 주가 움직임도 최근 3개월과 비슷한 브이(V)자형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이들 종목은 위기를 넘기면서 바닥을 확인했고 반등 계기도 뚜렷한 만큼 상승 탄력에 힘이 더 실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OCI는 이날 6.41% 오른 12만45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만 해도 10만원을 밑돌던 주가가 최근 한 달 새 41.31% 뛰었다. 태양광 업황 호전 기대와 함께 주력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사업구조 개편 노력이 주가에 호재가 됐다. 이충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폴리실리콘 생산 원가를 ㎏당 16달러대까지 낮췄는데 4~5월 수출 가격은 ㎏당 17.3달러로 원가보다 높았다”며 “자회사 매각으로 확보한 1조원 이상의 자금을 태양광사업에 투자할 예정이어서 실적이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OCI는 이날 미국 자회사인 OCI엔터프라이즈가 보유한 OCI케미칼 지분 100%를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지난 5월엔 자회사 OCI머티리얼즈 지분 49.1%를 처분하기로 결정했다.하이트진로는 경쟁사의 추격에 대한 반격, 락앤락은 중국에서의 실적 회복이 반등의 동력이 됐다. 하이트진로는 알코올 도수가 낮은 소주를 앞세운 롯데칠성, 무학의 공격적인 마케팅 탓에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이 회사는 지난달 ‘자몽에이슬’을 출시하며 저도주 시장에서 반격에 나섰다. 소주시장 점유율 1위 회사의 영업망과 유통조직에 대한 기대가 주가를 빠르게 끌어올렸다.

락앤락은 지난 2월 연중 저점(1만원) 대비 주가가 51% 상승했다.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중국 사업이 구조조정을 거치며 날개를 달아줬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