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로 야구 보며 유니폼 산다

KTH, 연동형 T커머스
시청자 맞춤형 제품 추천
“드라마 여주인공이 입은 옷을 바로 주문하고, 야구 중계를 보면서 선수들이 입은 야구 유니폼을 사거나 치킨과 맥주를 배달시킬 수도 있습니다.”

KT계열의 T커머스업체인 KTH의 오세영 사장은 21일 서울 세종로 KT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 하반기부터 케이블 채널 KBSN과 실시간 연동형 T커머스 서비스를 시작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서비스가 시작되면 야구 중계를 볼 때 화면 상단의 야구 유니폼 특별할인판매 버튼을 누르면 화면 하단에 별도의 쇼핑 창이 열린다. 여기에서 리모컨이나 스마트폰으로 상세한 상품정보를 조회하고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오 사장은 “쇼핑 채널이 아니라 일반 방송을 보면서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형태의 T커머스가 본격화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소비자의 수요를 분석해 알맞은 제품을 추천해주는 맞춤형 서비스도 시작했다. KTH의 T커머스 채널인 K쇼핑 채널을 똑같이 시청하더라도 가구에 따라 다른 상품 영상을 보여주는 방식이다. KTH는 올레TV 가입가구의 실시간 방송채널, 주문형 비디오(VOD) 시청 이력 등을 분석해 가구 구성원을 추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일반 가구, 20~50대 여성 중 영유아 자녀를 둔 가구, 50대 이상 가구 등 세 가지 그룹으로 나눠 각각 다른 상품을 보여주고 있다. 자녀가 있는 가구엔 유아용품, 주방용품 등을 자주 방송하고 50대 이상 가구엔 건강보조식품, 의료기기, 건강용품 등의 방송을 주로 내보내는 식이다. 오 사장은 “기존 TV홈쇼핑이 한 가지 상품이나 서비스를 보여주는 기성판매였다면 K쇼핑은 필요한 상품과 서비스를 공급하는 맞춤판매”라고 설명했다.

KTH는 간편결제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상품을 구매할 때마다 카드정보나 개인정보를 입력하지 않고 미리 저장해놓은 결제수단에 맞는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된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