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공포 끝"…외국인 관광객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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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기찾는 항공·의료·유통산업
중국·일본 관광객 예년수준 회복…항공사, 축소 운항노선 정상화
백화점 여름세일 매출 2% 증가…대형마트는 최대 5%까지 늘어
대학병원 외래환자 수 메르스 사태 이전으로 돌아와

○활기 되찾은 항공·관광업계

항공업계도 축소 운항했던 노선을 정상 운영하기 시작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 1일부터 일본·중국(홍콩 제외) 노선을 정상 운영한다. 축소 운항했던 인천~고마쓰 노선을 지난 19일 정상화한 대한항공도 8월을 기점으로 중국 일본 노선운항 편수를 단계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중국 대형 온라인 여행사 시트립 관계자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메르스 사태 이후 한국여행 가격이 20~40%가량 떨어졌다”며 “호텔가격 우대, 비자수수료 혜택, 면세점 판촉 등 다양한 요소들이 종합적으로 작용해 여름철 한국여행에 다시 생기가 돌고 있다”고 전했다.백화점 매출도 정상을 되찾았다.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등이 지난달 말부터 2~3주간 진행한 백화점 여름 정기세일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 안팎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홍정표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팀 상무는 “지난해 여름 세일 매출 증가율보다는 낮지만 메르스 사태의 충격에서는 완전히 벗어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대형마트 매출도 반등했다.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의 7월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5%가량 증가했다. 지난달 매출은 5% 넘게 줄었다.
○대형 병원 운영도 완전 정상화병원도 다시 환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서울·경기지역 500병상 이상 대학병원 10곳을 조사한 결과, 이번주 들어 평균 진료율이 70~80%까지 회복됐다. 메르스 공포가 절정을 이뤘던 지난달 중순에는 환자가 50% 이상 급감하고, 진료 및 수술 예약 부도율도 70%에 육박했다.
특히 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규모가 큰 병원의 외래환자 수는 메르스 이전 상태를 회복했다. C대학병원 건강검진센터장은 “메르스 때는 건강검진 예약은 물론 상담조차 이뤄지지 않았다”며 “지금은 다행히 하반기 건강검진 예약이 꽉 찬 상태”라고 전했다.
병원협회에 따르면 이날 현재 메르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체온검사, 열감지 카메라 등을 운영하고 있는 병원은 국립중앙의료원과 삼성서울병원 등 전국적으로 10여곳 정도로 줄었다.
이준혁/최병일/강영연/김순신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