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일 만에 만난 당·정·청 "우리는 운명 공동체"

"4대 개혁 총력" 한목소리
추경·경제법안 조속 처리키로
< 화기애애 >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왼쪽부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황교안 국무총리가 22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고위 당·정·청 회의를 열고 원활한 소통과 긴밀한 협력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연합뉴스
정부와 새누리당이 22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고위 당·정·청 회동을 했다.

지난 5월15일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해 긴급 당·정·청 회동을 한 지 68일 만이다. 지난달 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대응과 관련해 당에서 당·정·청 회동을 요청했지만 유승민 당시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거취를 두고 당·청이 갈등을 겪는 바람에 성사되지 못했다.이날 참석자들은 당·정·청 간 원활한 소통과 긴밀한 협력을 다짐했다. 추가경정예산안을 조속히 처리하고, 경제활성화법안 국회 처리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당·정·청이 일심동체가 돼 국민을 잘 모시는 정치를 하도록 하겠다”며 “당·정·청 회의를 일상화해 국민을 위한 정책과 제도를 마련하는 데 하모니(조화)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가 재도약하기 위한 노동개혁을 비롯한 4대 구조개혁, 추경, 경제활성화법안 등 국가적인 현안이 산적해 있다”며 속도감 있는 추진을 위해 당·정·청이 공조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새로운 마음으로 출발하는 당·정·청 회의가 어려운 국정 여건을 타개하기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협력하는 도약의 계기가 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현 정부 중반을 맞아 국민이 체감하는 국정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당·정·청이 공동운명체란 인식을 바탕으로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경에 대해 “지금 경제는 내수·수출이 감소하고 대외 경제여건이 불확실한 상황이 가중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민생경제를 살리려면 추경안이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차질없이 집행돼야 한다.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4대 부문 구조개혁과 관련, “정부와 청와대는 하반기에 모든 역량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회동엔 새누리당에서 김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 김정훈 정책위원회 의장, 황진하 사무총장, 정부에서는 황 총리와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추경호 국무조정실장, 청와대에서는 이 실장과 현정택 정책조정수석, 현기환 정무수석, 안종범 경제수석이 참석했다. 대표급에 고위실무자까지 참석자 범위를 넓힌 ‘4+4+4’ 형태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