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休테크] 스마트폰에 물 들어가면 전원 끄고 배터리 분리

휴가철 스마트폰 관리는

스마트폰은 휴가철에도 꼭 챙겨 가야 할 필수품이 됐다. 길 안내부터 맛집 검색, 사진·동영상 촬영에 이르기까지 용도가 다양하다. 스마트폰은 정밀 기기다 보니 야외에서 잘못 관리하면 오작동이나 파손의 우려가 높다. 한번 고장나면 수리비도 만만치 않다.

수영장이나 바닷가로 갈 땐 방수팩을 준비하는 게 좋다. 물이나 모래, 먼지 등을 차단할 뿐 아니라 외부 충격으로부터 기기를 보호해준다. 워터파크 같은 곳에서 수중 촬영도 가능하다. 스마트폰을 방수팩에 넣기 전 휴지 등으로 물이 스며드는지 시험해보는 게 안전하다.

스마트폰에 물이 들어갔다면 일단 전원부터 끄는 게 좋다. 배터리, 유심카드 등은 곧바로 분리한다. 주요 구성품을 분리하지 않으면 틈새에 남은 물기가 방전을 일으킬 수 있다. 바닷물에 빠졌다면 수돗물로 염분을 제거한 뒤 서늘한 곳에서 말린다. 빨리 건조하려고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절대 금물이다. 더운 바람을 사용하면 내부 부품이 열로 인해 고장날 수도 있다.

여름철에는 스마트폰 과열로 인한 배터리 폭발 사고가 잦다. 밀폐된 차량 내부에 스마트폰을 두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와이파이, 위치확인시스템(GPS), 데이터 통신, 블루투스 등 사용하지 않는 기능을 꺼두면 배터리 소모와 기기 과열을 방지할 수 있다.

자동차 여행을 떠날 때 차량과 연결된 ‘시거잭’ 충전기로 스마트폰을 충전할 일이 많다. 시동을 걸 때는 스마트폰을 분리하는 게 바람직하다. 충전이 완료되면 충전기에서 빼두는 게 배터리와 연료를 아낄 수 있다.

충전기 보관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충전 연결부에 애완동물의 털이나 타액, 음료수 등 이물질이 들어가면 전원 단자가 부식되거나 일시적으로 전력 공급이 끊기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