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OMC '금리동결' , 9월 금리 인상 가능성 열어놔

미국 중앙은행(Fed)이 현행 0∼0.25%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Fed는 29일(현지시간)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발표하며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Fed는 지난 3월부터 FOMC 회의 결과 성명에 등장했던 '노동시장이 더 개선되고 물가가 중기적으로 목표치인 2%까지 회복된다는 합리적 확신을 가진 뒤에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기대한다'는 문장도 그대로 유지했다.

이번 FOMC 성명에서는 고용과 주택시장의 호조를 강조했다는 점이 두드러졌다. Fed는 FOMC 위원들이 일자리 증가에 대해 '견조하다'고 판단했고 주택시장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개선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반면 경제전망의 위험 요인에 대해서는 '거의 균형됐다'는 지난 6월 성명 때의 표현이 유지됐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FOMC 성명에서는 9월 금리인상에 대한 실마리를 거의 찾기 힘들었다고 내다봤다.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가 펀드매니저, 경제담당 연구원들을 대상으로 지난 6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63%가 오는 9월 금리인상을 예상했지만 CNBC가 이날 발표한 같은 내용의 설문조사에서 9월 인상을 예상한 사람은 50% 남짓에 불과했다.

블룸버그통신 역시 설문조사를 통한 9월 인상 가능성을 '50% 전후'로 제시했다.그러나 여러 전문가들은 오는 9월 FOMC 정례회의 전까지의 미국 경제 상황이 두드러지게 악화될 가능성이 낮은 만큼 이날 FOMC 성명을 9월부터 금리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는 신호로 간주할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날 FOMC 성명문에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을 비롯한 10명의 FOMC 위원 전원이 찬성했다. 다음 FOMC 정례회의는 오는 9월 16일부터 이틀 동안 열리며 FOMC 위원들의 경제전망 발표와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도 예정돼 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