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회장, 아시안컵 부위원장…박지성도 AFC 분과위원 맡아

한국 축구외교 이끌 '투톱' 뜬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왼쪽)이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됐다. 한국 축구의 ‘영원한 캡틴’ 박지성(34·오른쪽)은 4년 임기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돼 ‘축구 행정가’로서 첫걸음을 내디뎠다.

대한축구협회는 30일 “AFC가 29일 4년 임기의 각 분과위원 명단을 확정해 통보해왔다”며 “정 회장을 비롯한 9명의 한국인 분과위원이 임명됐다”고 발표했다. 정 회장은 사우드 알모하나디 위원장(카타르 축구협회 부회장)과 함께 2019년 아시안컵 운영 전반에 관한 사항을 논의하고 결정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정 회장은 이와 함께 AFC 발전위원회 위원으로도 임명됐다. 지난 4월 AFC 집행위원으로 선출된 정 회장은 AFC 내 3개 기구에서 활동하게 돼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축구 외교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2014년 5월 현역에서 은퇴한 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홍보대사를 맡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박지성은 축구 행정가로 변신하는 데 성공했다. 축구협회는 “박지성이 앞으로 아시아 전역의 사회공헌 활동에 힘쓸 예정”이라며 “축구 행정기구의 일원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박지성은 그동안 동남아시아에서 자선축구대회를 개최하고 자신이 이사장을 맡은 JS파운데이션을 통해 유망주 발굴에 힘을 쏟는 등 활발하게 대외활동을 해왔다. 이용수 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AFC 기술위원으로, 김주성 축구협회 심판운영실장은 AFC 심판위원으로 임명됐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