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풍(風)·광(光)·수소 활용 '녹색 발전소' 건설

고리 1호 2017년 6월 정지
수소원료 발전소 내달 착공
해상풍력·태양광 등도 추진
2024년까지 대체전력 확보
부산시가 2017년 6월 영구 정지되는 고리원전 1호기를 대체할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 조성사업 추진에 본격 나섰다.

부산시는 2024년까지 해상풍력발전과 수소연료전지, 바이오 열병합발전, 태양광발전 등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을 잇따라 건립해 총 744㎿ 발전용량의 전력을 확보하기로 했다고 30일 발표했다. 고리 1호기 발전용량 587㎿(국내 발전시설 총 용량의 0.6%)를 대체하고도 남는 용량이다. 총 사업비는 3조원 규모다.부산시는 다음달에 해운대구 좌동 신시가지 내 부산환경공단 및 집단에너지 공급시설 부지 6564㎡에 30.8㎿ 용량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짓는 착공식을 연다. 1674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는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립사업은 한국수력원자력 중심의 특수목적법인(SPC)이 주관하며, 내년 9월 완공 예정이다. 이 발전소는 값싼 전기뿐만 아니라 24만G㎈의 난방열을 생산해 해운대구 좌동 전체 전력 사용량의 약 77% 전력과 4만여가구에 난방열을 공급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국제산업물류도시 연료전지발전소 내에도 2300억원을 들여 35㎿ 용량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10월 착공해 내년 12월 완공하기로 했다.

해상풍력발전단지 사업은 1차로 2000억원을 들여 40㎿(5㎿×8기) 설비용량의 해상풍력발전단지를 해운대구 청사포 해상에 짓는다.시는 하반기부터 여론 수렴과 인허가 절차 등을 거쳐 내년 1월 착공에 들어가 2017년 12월 준공할 예정이다. 이어 2017년부터 2024년까지는 2조원을 들여 고리원전 해상에 500㎿(5㎿×100기) 규모로 2~3차 풍력단지를 건설하기로 했다.

시는 태양광발전시설 조성사업과 관련해서도 정부에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RPS) 상향을 건의하는 등 보급 확대 방안을 마련해 사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2018년까지 산업단지 공장 지붕 및 공공시설 여유 부지 등에 2400억원의 민자를 투입해 120㎿의 전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부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