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여자친구 "롤모델은 신화...장수 걸그룹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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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 ‘오늘부터 우리는’으로 돌아온 6인조 그룹 여자친구(소원 예린 은하 유주 신비 엄지)가 롤모델로 신화를 꼽았다.
첫 번째 미니앨범 ‘Season of Glass’를 통해 청순 발랄한 소녀들의 매력을 뽐냈던 그룹 ‘여자친구’가 보다 맑고 순수한 ‘꽃봉오리’로 돌아왔다. 두 번째 미니앨범 ‘플라워버드(Flower Bud)’로 무더운 여름 사이다같은 청량감을 전한 여자친구와 한국경제TV 와우스타가 마주했다.
여자친구의 두 번째 미니앨범 ‘플라워버드(Flower Bud)’는 수줍은 고백을 전하는 소녀들의 노래다. 이번 앨범을 한 마디로 표현할 수 있는 키워드를 묻자 ‘여자친구’는 앨범명 그대로 ‘꽃봉오리’라고 소개했다.
“데뷔곡 유리구슬 이후 두 번째 앨범이 중요할 것 같다는 평가가 있었어요. 기대해 주시는 만큼 이번 앨범에 대한 걱정도 부담이 컸죠. 첫 방송에서는 설레기보다는 긴장이 많이 돼서 데뷔 때보다도 많이 떨었어요. 대중의 반응까지는 알 수 없지만, 실수하지 않고 잘 해낸 것 같아요"
타이틀곡 ‘오늘부터 우리는’은 데뷔곡 ‘유리구슬’의 작곡가 이기용배가 참여한 곡으로, 소녀들의 수줍은 마음을 담은 일명 ‘고백송’이다. 스윙이 담긴 바운스 리듬 위에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가사가 특징이다. 귓가를 울리는 중독성 강한 후렴구 ‘Me gustas tu’는 ‘당신을 좋아해요’라는 의미의 스페인어. 18살부터 21살의 멤버들로 구성된 ‘여자친구’는 끊임없이 ‘좋아해요’라고 순수한 고백을 전한다.
“건강미 넘치고 통통 튀는 지금의 컨셉에 만족해요. 지금 나이대에 가장 어울리는 것 같아요. `어떤 컨셉을 하고 싶다’라는 욕심은 아직 없지만, 앞으로도 그때 가장 잘 어울리는 컨셉을 하고 싶어요. 타이틀곡 ‘지금부터 우리는’은 데뷔곡 ‘유리구슬’의 연장선으로 ‘여자친구’만의 색깔을 잘 나타낸 곡 이라고 생각해요. 요즘 ‘파워 청순’이라는 말이 마음에 쏙 들어요. ‘파워’라는 단어 그대로 에너지가 전달됐으면 좋겠어요”
데뷔곡 ‘유리구슬’이 학교에서의 체육시간을 떠오르게 했다면, ‘오늘부터 우리는’은 체조하는 소녀를 연상시킨다. ‘여자친구’의 무대는 청순한 분위기와는 반전된 파워풀한 안무와 절도 있는 퍼포먼스로 가득해 한 시도 눈을 뗄 수가 없다.
"안무 선생님이 여자분이세요. 그래서 여성스럽고 살랑살랑하는 안무를 기대했지만, 컨셉 때문인지 그렇게 되지 않았어요. 선생님이 안무와 안무 사이의 ‘빈 공간’을 좋아하지 않으셔서 가득 찬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는 것 같아요. 멤버들도 이것저것 제안하고, 덧붙이다 보니 지금 ‘여자친구’만의 안무가 만들어졌어요"
긴 생머리를 휘날리며 인간 뜀틀을 넘거나 팔을 벌려 힘차게 회전을 하는 ‘여자친구’의 파격적인 안무와 퍼포먼스를 보면 감탄에 이어 ‘저러다가 다치지는 않을까’하는 조마조마한 걱정의 마음도 든다. 격한 안무에 힘들지는 않았느냐고 걱정스럽게 묻자 오히려 해맑게 웃는다.
"격한 안무가 힘들지 않았다면 솔직히 거짓말일 것 같아요. 뜀틀 같은 경우에는 세 멤버의 합이 중요해서 누가 한 명이라도 실수를 하게 되면 사고로 이어지게 돼서 긴장을 놓을 수 없어요. 연습할 때 머리카락도 밟고, 넘어지고 실제로 다치기도 했어요. 그래서 무대에서도 그 순간만큼은 특히 집중하고 있어요. ‘오늘부터 우리는’ 자체가 요령을 피울 수 없는 안무라서 한 곡 끝날 때까지 정신을 놓지 않고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나란히 앉은 멤버들은 인터뷰 내내 발랄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답변을 하던 중 누가 까르르 웃음을 터뜨리면 다른 멤버들도 함께 웃음을 터뜨렸다. 딱 그 나이 또래의 학생들 같은 모습이었다. 대답 하나하나에 서로를 향한 애정이 드러났다.
"멤버들이 다 같이 숙소 생활을 하게 된지 1년이 좀 넘었어요. 솔직히 말하면 아직 숙소 생활이 너무 재밌고 신나요. 불편한 것은 하나도 못 느꼈어요. 좋은 점이 더 많아요. 특히 막내 엄지는 깜깜한 방에서 잠을 못 자기도 하고, 가족과 떨어져 생활하는 것에 대해서도 걱정을 많이 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잘 적응해줘서 다행이고 또 고마워요. 멤버들 모두 규칙도 잘 지키고, 밤에 자기 전에는 수학여행 온 것처럼 늘 즐겁게 지내고 있어요"
숙소에서는 ‘언니라인’ 소원과 예린이 작은방을, ‘동생라인’ 은하·유주·신비·엄지가 큰 방을 쓴다고 답했다. 예린은 동생들이 쓰는 큰 방의 분위기가 부럽다고 말했다.
“소원이가 숙소에 들어오면 바로 잠드는 타입이에요. 작은방은 포근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있는 반면 동생들이 쓰는 큰 방은 수련회, 수학여행 온 것처럼 떠들썩한 분위기가 있어요. 저는 큰 방의 분위기도 좋아해서 소원이 잠들면 큰 방에서 같이 놀다가 잠이 들기도 해요”
멤버들끼리 여행가고 싶은 곳에 대해 묻자 눈을 빛내며 ‘바다, 놀이공원, 해외’ 등 많은 장소를 꼽았다. 멤버들이 진지하게 고민하는 사이 예린이 “어디든지 멤버들과 함께라면 행복할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에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 그럴 것 같아요” 막내 엄지가 덧붙였다.
“굳이 언니, 동생을 나누기보다는 멤버 다 같이 친구처럼 지내고 있어요. 언니들이 챙겨줄 때는 확실히 챙겨주고 놀 때는 친구처럼 어울려서 놀아요. 동생들도 잘 따라주고요. 멤버들끼리 노는 것이 가장 재밌어요. 대기시간이 길어질 때 대기실에서 ‘전기 게임’,’이미지 게임’ 같은 간단한 놀이를 해요. 다 같이 담요를 덮고 우리끼리 규칙을 바꿔서 했는데, 정말 재밌었어요. 저희는 핸드폰도 없고, 아직 연예인 동료도 없기 때문에 멤버들끼리 알콩달콩 지내고 있어요. 여고생들이 학교에서 친구들이랑 노는 것처럼요”
멤버들끼리의 별명을 묻자 모두 막내 엄지를 쳐다보더니 웃음을 터뜨렸다. 이내 엄지의 별명이 ‘오무지’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막내 엄지의 애칭은 ‘오무지’예요. 일본어를 배우면서 예명 ‘엄지’를 일본식으로 표기하다가 ‘오무지’라는 별명이 생겼어요. 일본식 예명은 ‘온지’로 결정됐지만, 멤버들이 ‘오무지’를 마음에 들어 해서 그 이후로 계속 그렇게 부르고 있어요. 물론 엄지 본인도 그 별명을 좋아하고요”
신인 그룹 ‘여자친구’는 팬에 대한 이야기에 표정이 밝아졌다. 이번 활동에서는 ‘유리구슬’ 활동 보다 많은 팬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는 팬들과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질 것 같아서 좋아요. 공개방송 스케줄에 와주시는 팬들과도 마주하는 시간이 너무 짧아서 늘 아쉬워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무대 엔딩 때 멤버들 모두 최선을 다해 팔이 떨어져라 손을 흔들고 있어요. 와주시는 분들께 그 마음이 전해졌으면 좋겠어요. 우리는 멤버들이 다 ‘팬 바보’예요”
이어 ‘여자친구’는 팬들의 편지를 빠짐없이 다 읽는다고 강조했다. 몇 번이고 다시 읽기도 한다고. 공개방송 퇴근길에 받는 편지는 리더 소원이 챙겨서 차에서 나눠주는데, 군대에서 위문편지 받는 것 같은 분위기라고 말하며 웃음을 터뜨렸다가도 다시 진지한 얼굴이 된다.
“다른 멤버들이 편지를 받는 동안 내 것이 없으면 아쉽고 서운하고 속상해요. 편지 선물을 가장 좋아하거든요. 팬들의 편지에 담긴 ‘예뻐, 잘했어, 좋아해’라는 직접적인 애정표현을 읽으면 행복해지고 힘이 생겨요. 그 마음을 생각하면서 무대에 서면 만들어내는 웃음이 아니라 정말 행복한 웃음이 지어져요. 팬들의 편지를 읽으면 내내 쌓였던 긴장과 피곤이 풀리는 기분이에요. 누군가가 어느 밤에 날 생각하면서 편지를 써 준다는 것 자체가, 정말 고마운 일이잖아요”
‘여자친구’의 두 번째 미니앨범 ‘플라워버드(Flower Bud)’에는 타이틀 곡 외에도 ‘하늘아래서’ ‘원(ONE)’ ‘기억해’ 등이 수록됐다. 특히 ‘기억해’는 팬들에게 마음을 전한 노래다.
“수록곡 ‘기억해’는 팬을 향한 노래예요. ‘기억하나요, 소중한 기억 속에’라는 가사로 이뤄졌어요. 녹음하면서 슬픈 감정보다는 팬을 생각하는 마음에 행복하고 아련했어요. 나중에 들으면 지금이 추억으로 떠올라 더 좋을 것 같아요. 가사에 ‘친구’, ‘버디’라는 단어들이 팬들게 친근함을 전해서 더 좋은 것 같아요”
‘상상한 미래가 희미해질 때면 언제 올지 몰라 불안해질 때면 그땐 나에게 속삭이며 주문을 걸어봐. 언젠가 할 수 있어’ 멤버 유주가 이번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가사를 꼽았다.
“수록곡 중 가장 좋아하는 가사는 ‘하늘아래서’에 있어요. 스스로에게 말하는 것 같아서 울컥했어요. ‘하늘 아래서’가 리듬은 경쾌하지만 가사는 그렇지 않거든요. 지친 마음에 위로를 전하면서 힘을 북돋아주는 ‘힐링곡’이에요. 이 노래가 힘든 분들께 위로가 됐으면 좋겠어요"
‘언니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비결에 대해 묻자 조심스럽게 생각을 밝혔다.
“열심히 하는 모습을 예뻐해 주시는 것 같아요. 뮤직비디오에서 학창시절의 싱그러움을 보여드린 것이 언니들의 추억과 향수를 자극하지 않았을까요? 멤버 전원이 집안에서 다 막내예요. 그래서 더 동생 느낌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요. 데뷔곡 ‘유리구슬’ 활동에서는 남성 팬의 비중이 컸지만, 이번 앨범에서는 여성 팬도 많아지길 바라고 있어요.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이번 노래가 언니들의 감성을 자극한다더라고요. 스타일리스트 언니도 우리 노래를 듣고 울었다고 했어요”
‘여자친구’는 앞으로 이어질 행보에 대해 말하며 “롤모델은 신화 선배님”이라고 밝혔다. 신화처럼 10년 후에도 다시 뭉쳐서 앨범을 낼 수 있는 그룹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올해 목표는 신인상을 받는 것이에요. 수많은 신인들 중 한 팀만 받을 수 있는 것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다른걸그룹이나 보이그룹을 라이벌로 여기기보다는 우리 스스로를 라이벌로 생각하고 있어요. 우리 자신을 이겨야 한다고 생각해요"
데뷔 7개월 차 ‘여자친구’는 스스로를 이기는 그룹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포부를 밝히는 멤버들의 눈빛이 진지했다.
“점점 더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해요. 무엇보다 ‘여자친구’의 노래를 듣고, 무대를 보시는 분들께 좋은 에너지를 전할 수 있는 그룹이 되고 싶어요”
문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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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미니앨범 ‘Season of Glass’를 통해 청순 발랄한 소녀들의 매력을 뽐냈던 그룹 ‘여자친구’가 보다 맑고 순수한 ‘꽃봉오리’로 돌아왔다. 두 번째 미니앨범 ‘플라워버드(Flower Bud)’로 무더운 여름 사이다같은 청량감을 전한 여자친구와 한국경제TV 와우스타가 마주했다.
여자친구의 두 번째 미니앨범 ‘플라워버드(Flower Bud)’는 수줍은 고백을 전하는 소녀들의 노래다. 이번 앨범을 한 마디로 표현할 수 있는 키워드를 묻자 ‘여자친구’는 앨범명 그대로 ‘꽃봉오리’라고 소개했다.
“데뷔곡 유리구슬 이후 두 번째 앨범이 중요할 것 같다는 평가가 있었어요. 기대해 주시는 만큼 이번 앨범에 대한 걱정도 부담이 컸죠. 첫 방송에서는 설레기보다는 긴장이 많이 돼서 데뷔 때보다도 많이 떨었어요. 대중의 반응까지는 알 수 없지만, 실수하지 않고 잘 해낸 것 같아요"
타이틀곡 ‘오늘부터 우리는’은 데뷔곡 ‘유리구슬’의 작곡가 이기용배가 참여한 곡으로, 소녀들의 수줍은 마음을 담은 일명 ‘고백송’이다. 스윙이 담긴 바운스 리듬 위에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가사가 특징이다. 귓가를 울리는 중독성 강한 후렴구 ‘Me gustas tu’는 ‘당신을 좋아해요’라는 의미의 스페인어. 18살부터 21살의 멤버들로 구성된 ‘여자친구’는 끊임없이 ‘좋아해요’라고 순수한 고백을 전한다.
“건강미 넘치고 통통 튀는 지금의 컨셉에 만족해요. 지금 나이대에 가장 어울리는 것 같아요. `어떤 컨셉을 하고 싶다’라는 욕심은 아직 없지만, 앞으로도 그때 가장 잘 어울리는 컨셉을 하고 싶어요. 타이틀곡 ‘지금부터 우리는’은 데뷔곡 ‘유리구슬’의 연장선으로 ‘여자친구’만의 색깔을 잘 나타낸 곡 이라고 생각해요. 요즘 ‘파워 청순’이라는 말이 마음에 쏙 들어요. ‘파워’라는 단어 그대로 에너지가 전달됐으면 좋겠어요”
데뷔곡 ‘유리구슬’이 학교에서의 체육시간을 떠오르게 했다면, ‘오늘부터 우리는’은 체조하는 소녀를 연상시킨다. ‘여자친구’의 무대는 청순한 분위기와는 반전된 파워풀한 안무와 절도 있는 퍼포먼스로 가득해 한 시도 눈을 뗄 수가 없다.
"안무 선생님이 여자분이세요. 그래서 여성스럽고 살랑살랑하는 안무를 기대했지만, 컨셉 때문인지 그렇게 되지 않았어요. 선생님이 안무와 안무 사이의 ‘빈 공간’을 좋아하지 않으셔서 가득 찬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는 것 같아요. 멤버들도 이것저것 제안하고, 덧붙이다 보니 지금 ‘여자친구’만의 안무가 만들어졌어요"
긴 생머리를 휘날리며 인간 뜀틀을 넘거나 팔을 벌려 힘차게 회전을 하는 ‘여자친구’의 파격적인 안무와 퍼포먼스를 보면 감탄에 이어 ‘저러다가 다치지는 않을까’하는 조마조마한 걱정의 마음도 든다. 격한 안무에 힘들지는 않았느냐고 걱정스럽게 묻자 오히려 해맑게 웃는다.
"격한 안무가 힘들지 않았다면 솔직히 거짓말일 것 같아요. 뜀틀 같은 경우에는 세 멤버의 합이 중요해서 누가 한 명이라도 실수를 하게 되면 사고로 이어지게 돼서 긴장을 놓을 수 없어요. 연습할 때 머리카락도 밟고, 넘어지고 실제로 다치기도 했어요. 그래서 무대에서도 그 순간만큼은 특히 집중하고 있어요. ‘오늘부터 우리는’ 자체가 요령을 피울 수 없는 안무라서 한 곡 끝날 때까지 정신을 놓지 않고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나란히 앉은 멤버들은 인터뷰 내내 발랄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답변을 하던 중 누가 까르르 웃음을 터뜨리면 다른 멤버들도 함께 웃음을 터뜨렸다. 딱 그 나이 또래의 학생들 같은 모습이었다. 대답 하나하나에 서로를 향한 애정이 드러났다.
"멤버들이 다 같이 숙소 생활을 하게 된지 1년이 좀 넘었어요. 솔직히 말하면 아직 숙소 생활이 너무 재밌고 신나요. 불편한 것은 하나도 못 느꼈어요. 좋은 점이 더 많아요. 특히 막내 엄지는 깜깜한 방에서 잠을 못 자기도 하고, 가족과 떨어져 생활하는 것에 대해서도 걱정을 많이 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잘 적응해줘서 다행이고 또 고마워요. 멤버들 모두 규칙도 잘 지키고, 밤에 자기 전에는 수학여행 온 것처럼 늘 즐겁게 지내고 있어요"
숙소에서는 ‘언니라인’ 소원과 예린이 작은방을, ‘동생라인’ 은하·유주·신비·엄지가 큰 방을 쓴다고 답했다. 예린은 동생들이 쓰는 큰 방의 분위기가 부럽다고 말했다.
“소원이가 숙소에 들어오면 바로 잠드는 타입이에요. 작은방은 포근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있는 반면 동생들이 쓰는 큰 방은 수련회, 수학여행 온 것처럼 떠들썩한 분위기가 있어요. 저는 큰 방의 분위기도 좋아해서 소원이 잠들면 큰 방에서 같이 놀다가 잠이 들기도 해요”
멤버들끼리 여행가고 싶은 곳에 대해 묻자 눈을 빛내며 ‘바다, 놀이공원, 해외’ 등 많은 장소를 꼽았다. 멤버들이 진지하게 고민하는 사이 예린이 “어디든지 멤버들과 함께라면 행복할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에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 그럴 것 같아요” 막내 엄지가 덧붙였다.
“굳이 언니, 동생을 나누기보다는 멤버 다 같이 친구처럼 지내고 있어요. 언니들이 챙겨줄 때는 확실히 챙겨주고 놀 때는 친구처럼 어울려서 놀아요. 동생들도 잘 따라주고요. 멤버들끼리 노는 것이 가장 재밌어요. 대기시간이 길어질 때 대기실에서 ‘전기 게임’,’이미지 게임’ 같은 간단한 놀이를 해요. 다 같이 담요를 덮고 우리끼리 규칙을 바꿔서 했는데, 정말 재밌었어요. 저희는 핸드폰도 없고, 아직 연예인 동료도 없기 때문에 멤버들끼리 알콩달콩 지내고 있어요. 여고생들이 학교에서 친구들이랑 노는 것처럼요”
멤버들끼리의 별명을 묻자 모두 막내 엄지를 쳐다보더니 웃음을 터뜨렸다. 이내 엄지의 별명이 ‘오무지’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막내 엄지의 애칭은 ‘오무지’예요. 일본어를 배우면서 예명 ‘엄지’를 일본식으로 표기하다가 ‘오무지’라는 별명이 생겼어요. 일본식 예명은 ‘온지’로 결정됐지만, 멤버들이 ‘오무지’를 마음에 들어 해서 그 이후로 계속 그렇게 부르고 있어요. 물론 엄지 본인도 그 별명을 좋아하고요”
신인 그룹 ‘여자친구’는 팬에 대한 이야기에 표정이 밝아졌다. 이번 활동에서는 ‘유리구슬’ 활동 보다 많은 팬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는 팬들과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질 것 같아서 좋아요. 공개방송 스케줄에 와주시는 팬들과도 마주하는 시간이 너무 짧아서 늘 아쉬워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무대 엔딩 때 멤버들 모두 최선을 다해 팔이 떨어져라 손을 흔들고 있어요. 와주시는 분들께 그 마음이 전해졌으면 좋겠어요. 우리는 멤버들이 다 ‘팬 바보’예요”
이어 ‘여자친구’는 팬들의 편지를 빠짐없이 다 읽는다고 강조했다. 몇 번이고 다시 읽기도 한다고. 공개방송 퇴근길에 받는 편지는 리더 소원이 챙겨서 차에서 나눠주는데, 군대에서 위문편지 받는 것 같은 분위기라고 말하며 웃음을 터뜨렸다가도 다시 진지한 얼굴이 된다.
“다른 멤버들이 편지를 받는 동안 내 것이 없으면 아쉽고 서운하고 속상해요. 편지 선물을 가장 좋아하거든요. 팬들의 편지에 담긴 ‘예뻐, 잘했어, 좋아해’라는 직접적인 애정표현을 읽으면 행복해지고 힘이 생겨요. 그 마음을 생각하면서 무대에 서면 만들어내는 웃음이 아니라 정말 행복한 웃음이 지어져요. 팬들의 편지를 읽으면 내내 쌓였던 긴장과 피곤이 풀리는 기분이에요. 누군가가 어느 밤에 날 생각하면서 편지를 써 준다는 것 자체가, 정말 고마운 일이잖아요”
‘여자친구’의 두 번째 미니앨범 ‘플라워버드(Flower Bud)’에는 타이틀 곡 외에도 ‘하늘아래서’ ‘원(ONE)’ ‘기억해’ 등이 수록됐다. 특히 ‘기억해’는 팬들에게 마음을 전한 노래다.
“수록곡 ‘기억해’는 팬을 향한 노래예요. ‘기억하나요, 소중한 기억 속에’라는 가사로 이뤄졌어요. 녹음하면서 슬픈 감정보다는 팬을 생각하는 마음에 행복하고 아련했어요. 나중에 들으면 지금이 추억으로 떠올라 더 좋을 것 같아요. 가사에 ‘친구’, ‘버디’라는 단어들이 팬들게 친근함을 전해서 더 좋은 것 같아요”
‘상상한 미래가 희미해질 때면 언제 올지 몰라 불안해질 때면 그땐 나에게 속삭이며 주문을 걸어봐. 언젠가 할 수 있어’ 멤버 유주가 이번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가사를 꼽았다.
“수록곡 중 가장 좋아하는 가사는 ‘하늘아래서’에 있어요. 스스로에게 말하는 것 같아서 울컥했어요. ‘하늘 아래서’가 리듬은 경쾌하지만 가사는 그렇지 않거든요. 지친 마음에 위로를 전하면서 힘을 북돋아주는 ‘힐링곡’이에요. 이 노래가 힘든 분들께 위로가 됐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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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하는 모습을 예뻐해 주시는 것 같아요. 뮤직비디오에서 학창시절의 싱그러움을 보여드린 것이 언니들의 추억과 향수를 자극하지 않았을까요? 멤버 전원이 집안에서 다 막내예요. 그래서 더 동생 느낌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요. 데뷔곡 ‘유리구슬’ 활동에서는 남성 팬의 비중이 컸지만, 이번 앨범에서는 여성 팬도 많아지길 바라고 있어요.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이번 노래가 언니들의 감성을 자극한다더라고요. 스타일리스트 언니도 우리 노래를 듣고 울었다고 했어요”
‘여자친구’는 앞으로 이어질 행보에 대해 말하며 “롤모델은 신화 선배님”이라고 밝혔다. 신화처럼 10년 후에도 다시 뭉쳐서 앨범을 낼 수 있는 그룹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올해 목표는 신인상을 받는 것이에요. 수많은 신인들 중 한 팀만 받을 수 있는 것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다른걸그룹이나 보이그룹을 라이벌로 여기기보다는 우리 스스로를 라이벌로 생각하고 있어요. 우리 자신을 이겨야 한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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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더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해요. 무엇보다 ‘여자친구’의 노래를 듣고, 무대를 보시는 분들께 좋은 에너지를 전할 수 있는 그룹이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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