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선 스타 셰프의 코스요리 즐기고…땅에선 고급 차량으로 원하는 목적지까지
입력
수정
지면E8
외국 항공사의 퍼스트·비즈니스 클래스 서비스국적 항공사의 서비스가 최고라는 생각은 이제 예전 이야기다. 외국 항공사의 서비스는 국적 항공사도 참고할 만큼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퍼스트·비즈니스클래스 승객을 위한 서비스다. 고급 차량을 이용해 원하는 곳으로 데려다주거나 일류 호텔 요리사가 선보이는 정찬을 기내에서 선보이기도 한다. 까다로운 한국인 승객의 기대마저 뛰어넘는 외국 항공사들의 서비스는 지금도 진화하고 있다.상공에서 즐기는 상쾌한 샤워에미레이트항공(emirates.com/kr)은 인천~두바이 노선을 주 7회 A380 기종으로 운항하고 있다. 에미레이트항공의 A380 퍼스트클래스에서 눈에 띄는 것은 하늘에서 경험하는 스파 시설이다. 샤워시설을 갖춘 동시에 불가리 향수 등 고급 소모품을 구비해 승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180도 젖혀지는 '스위트 좌석'에
승무원이 직접 시트 깔아주기도
호텔 수석 요리사가 만든 기내식
100여종 와인· 고급 커피도 제공
퍼스트·비즈니스클래스 이용객을 위한 서비스는 기내에만 머물지 않는다. 에미레이트항공은 지난해 11월부터 퍼스트·비즈니스클래스 승객들의 편리한 공항 이용을 돕기 위해 세계 73개 공항에서 ‘쇼퍼 드라이브’를 운영한다. 고급 차량으로 승객이 원하는 목적지까지 태워주는 서비스다. 서울시청에서 인천공항 간 65㎞ 정도는 무료며, 초과 시 추가비용을 내고 이용할 수 있다. 출발 또는 도착시간 기준 12시간 전까지 예약하면 된다. 에미레이트항공 웹사이트나 전용 예약 상담 데스크를 통하면 된다. (02)2022-8400스타 셰프 음식 맛보며 비행한다
일본항공(kr.jal.com)은 비즈니스클래스에 180도로 젖혀지는 ‘스카이스위트’ 좌석을 설치했다. 스카이스위트는 2013년 스카이트랙스(Skytrax)사가 선정한 ‘국제선 최고 비즈니스클래스 시트’상을 수상했다. 전 좌석을 통로 측에 설치해 이동이 편하고, 좌석 사이에 전동 칸막이를 설치해 별실과 같은 개인공간을 구현했다. 침대는 에어위브 매트리스와 베개를 사용해 더욱 편안하다. 기존 모니터보다 큰 대형 개인 모니터를 설치해 긴 비행시간의 지루함도 덜어준다.퍼스트·비즈니스클래스에는 뉴욕, 런던, 파리 노선의 경우 일본을 대표하는 7인의 스타 요리사가 만드는 고급 기내식이 등장한다. 또한 일본 각지에서 생산한 술(니혼슈)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승무원이 이불까지 깔아줘요
터키항공(turkishairlines.com)은 비즈니스클래스 승객을 위한 보흐차(BOHCA) 서비스를 도입했다. 장거리 이동에서 편안한 수면처럼 중요한 것도 없는 만큼 집과 같이 편안한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한 것이다. 부드러운 면 소재를 사용해 만든 베개를 비롯해 팔베개, 매트리스, 이불 등을 준다. 아이를 돌보듯 승무원이 직접 좌석마다 일일이 시트를 깔아주는 세심함과 배려가 돋보이는 서비스로 호평받고 있다.
하늘 위 특급 만찬, 100여종 와인과 함께
캐세이패시픽(cathaypacific.com/kr)은 알라카르트(일품 요리)로 불리는 1등석 기내 정찬과 와인 리스트로 차별화를 꾀했다. 올해는 만다린 오리엔탈호텔 그룹과 제휴해 호텔 수석 요리사들이 선보이는 고급 코스요리를 내고 있다. 런던, 파리, 뉴욕, 샌프란시스코, 도쿄, 보스턴 등 홍콩에서 출발하는 6개 장거리 노선의 퍼스트클래스에 올해 말까지 선보인다.승객의 국적이나 당일 요리 특성과 알맞은 100여종의 기내 와인 목록도 보유하고 있다. 캐세이패시픽의 기내 와인은 홍콩의 전문 와인 컨설턴트 등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다. 이탈리아 고급 커피 브랜드 일리(illy)와 제휴해 퍼스트·비즈니스클래스 승객에게 맛있는 커피를 내준다. 원두커피를 비롯해 카페라테, 카푸치노, 에스프레소 등 다양한 커피를 선보일 계획이다.
윤신철 여행작가 captain@toursquar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