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헤지펀드 투자 총괄 '깜짝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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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경 토포앤코코리아 이사 영입
올 하반기 헤지펀드 투자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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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는 지난 2월 국민연금의 헤지펀드 투자를 허용했다. 국내 주식과 채권에 과도하게 집중된 국민연금의 투자자산을 다변화해 위험 대비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기금운용본부는 이르면 올 하반기 2~4개의 재간접펀드(펀드오브펀드) 운용사를 선정해 헤지펀드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양 이사는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한 후 국내외 금융회사에서 25년간 일한 금융 전문가다. 굿모닝투자증권, UBS, 칼리온은행, 우리은행, 삼성증권 등에서 파생상품 영업 및 상품개발 업무를 주로 맡았다. 2007년부터 2013년까지는 동양자산운용에서 대체투자 담당 이사, 해외운용본부장 등을 지냈으며 작년부터 투자자문사인 TCK에서 펀드 오퍼레이션 본부장을 맡아왔다.
양 이사는 투자업계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지만 헤지펀드 업계에서는 잘 알려진 인물이 아니어서 다소 의외의 인사라는 게 시장 평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헤지펀드에 직접 투자하는 대신 재간접 헤지펀드에 자금을 맡길 계획이어서 투자 시스템 구축과 관리 능력을 더 중요하게 평가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