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작용 없는 당뇨 치료 물질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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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A17
류성호 포스텍 교수
인슐린 대체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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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인슐린과 같은 혈당 조절 효능이 있지만, 부작용이 없는 물질을 찾아냈다. 생쥐 실험에서 유전물질인 DNA(디옥시리보핵산)나 RNA(리보핵산) 한 가닥으로 이뤄진 IR-A48이란 물질이 혈당은 낮추지만 세포 증식을 일으키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이 물질은 인슐린과는 달리 세포 증식을 유도하는 부분(수용체)과는 결합하지 않고 포도당의 흡수 기능을 하는 부분에만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특성이 있다. 항체처럼 표적에 강력한 효과가 나타나지만 몸 안에서 형성되는 항체와 달리 실험실에서 화학적으로 빠르게 합성할 수 있어 치료제로 만들기 쉽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