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메타의 랩으로 듣는 130년 학교 역사...EBS `학교교육백년사(事)`

힙합 뮤지션 가리온의 MC 메타가 랩으로 학교 백년사를 노래하는 흥미로운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130년 전 최초의 근대식 학교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광복 70주년을 맞아 EBS는 130년 간 우리 학교의 역사와 발전과정을 되돌아본다.최초의 관립 영어학교인 ‘동문학’과 근대식 공립교육기관인 ‘육영공원’, 외국인 선교사들의 활약상 등 기록과 실화를 바탕으로 재연을 통해 당시의 학교생활과 시대상 을 흥미롭게 보여준다.

또한, 시대별로 학교의 등장과 아픔, 입시제도 등 격동의 역사와 함께 해온 학교교육백년사(事)를 뮤직비디오로 구성, 힙합계의 전설 가리온의 MC 메타가 각 시대별 학생으로 등장해 눈길을 끈다.

우리말로 랩을 하기로 유명한 MC메타는 학교의 역사를 다룬 의미있는 다큐멘터리 제작에 흔쾌히 참여, 귀에 쏙쏙 들어오는 특유의 멜로디로 학교백년사를 노래한다. 17일부터 19일까지 총 3부로 방송되는 `학교교육백년사(事)`는 1부에서 개화기의 학교를, 2부에서는 일제강점기 학교의 모습, 3부에서는 광복 이후 전쟁 속 천막학교와 군사정부 시절 통제된 학교, 그리고 학교의 미래상 등을 제시하며 시대별 사건과 학교의 자화상을 그린다.1부 `개화의 문을 열다`는 낯선 조선 최초의 근대식 학교의 모습을 담는다. 1883년 최초로 미국에 파견된 보빙사 일행과 가우처 박사와 운명적인 만남, 미 대륙횡단열차 안에서의 우연한 만남을 계기로 근대식 학교는 문을 연다. 그러나 선교사가 설립한 배재학당, 이화학당은 흉흉한 소문 때문에 학생들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지 않는다는 서약서를 쓰고, 월급을 주며 학생을 모집하기도 했다.

국운이 풍전등화 같던 시절, 헐버트와 아펜젤러, 언더우드, 스크랜튼 등 미지의 땅에 들어온 외국인 선교사들은 열정을 다해 학교를 열었다. 부국강병과 자주독립을 위해 개혁을 추진해야 했던 근대교육 태동기를 실감나게 보여준다.

2부 `제국의 교실`에서는 일제의 치밀한 민족문화 말살정책으로 위기에 처한 학교의 모습과 이에 저항하는 학생들의 독립운동, 국권회복을 위해 힘썼던 교육의지를 담았다. 조선교육령으로 시작된 일제의 차별정책, 우리말을 쓰면 잡혀가는 세상, 함흥영생여고보 여학생의 일기장에서 비롯된 조선어학회 사건과 국어상용카드, 광주학생독립운동, 부산 경남 지역 독립운동의 중심지 부산진 일신여학교(현 부산 동래여고) 학생들의 만세 시위운동 등 암울했던 당시의 학교 현장을 탐방, 재연했다. 한편 개화기부터 일제 강점기까지의 교복 변천사를 통해 당시 학생들의 생활을 체험해 보고, 여학생들의 은어 대화를 들어 보며, 교과서에 실린 삽화 속에서 당시의 수업을 들여다 본다. 나라는 빼앗겼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의연했던 학교와 선배 학생들의 초상을 마주해 볼 수 있다.





3부 `학교,희망을 쏘다`에서는 광복 이후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교육제도, 학교의 나아갈 방향 등을 모색해본다. 해방이 되면서 신사참배 거부로 폐교했던 광주 수피아여고도 동문들의 노력으로 복교를 하고, 일본인 학교가 물러난 자리엔 우리식 공립학교가 문을 연다.

규율은 엄격했고 학구열은 대단했다. 해방으로 자유를 얻었지만 사회는 혼돈에 빠져 한반도는 이내 불길에 휩싸이고 만다. 학생들은 책 대신 총을 들고 전선에 뛰어들며 죽음을 불사한다. 상황은 열악했지만 피난지 천막학교를 개설할 만큼 국민들의 교육 열의는 막을 수 없었다. 전후 보릿고개를 거치면서 학교는 콩나물교실이 되고, 학교는 반공과 국가안보의 틀 속에 갇히게 된다.

입시제도로 경쟁은 치열했고 중학교 입시문제로 출제된 무즙 관련의 정답오류로 사회는 시끄러웠다. 치맛바람은 더욱 거세져 급기야 무시험 평준화 정책이 도입되는데 이른바 뺑뺑이 입시의 시작이었다. 수학여행 가던 학생들이 사고로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하고 학생들은 의무적으로 군사훈련을 받아야 했다.

자유와 민주화에 대한 열망은 교복과 두발의 자율화 뿐 아니라, 선생님들의 참교육 선언투쟁도 진통 끝에 합법화를 이뤄낸다. 다사다난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다양한 모습으로 진화한 학교, 주인이 바뀔 때 마다 어김없이 등장하는 교육백년대계. 정책 관련 문서들이 무수히 학교 문을 들락거렸지만 학교는 꿋꿋이 버텨왔다. 17~19일 밤 11시35분~12시 25분 EBS에서 방송되며, 방송인 문지애가 내레이션을 맡는다.


블루뉴스 이예은기자 yeeuney@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ㆍ벤틀리 페라리 교통사고, 그와중에 택시기사 `공갈 사기` 무슨 일?
ㆍ복면가왕 하와이, 정체 유력후보 홍지민…근거 보니 `깜짝!`
ㆍ"홍진영" SNS에 공개!! 하루종일 먹어도 "이것"이면 몸매 걱정 끝?!
ㆍ마리텔 `개미허리` 김진경vs `D컵` 서유리 몸매대결 `아찔`
ㆍ[마감시황]코스피, 하루 만에 하락전환…1,970선 밑돌아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