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톱10 브랜드] 배달의 민족 “누가 라이벌이래?” 배달어플 인지도 1위

3파전을 벌이고 있는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 시장에서 배달의민족이 요기요와 배달통을 누르고 인지도 1위를 차지했다.

실제로 배달앱을 이용하는 주 계층인 20~30대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자랑했다.19일 ‘한경-리얼미터 코리아 톱10 브랜드’ 스마트폰 배달앱 인지도 조사 결과 배달의민족은 25.4%의 지지를 얻어 요기요(17%)와 배달통(9%)를 누르고 업계 1위의 자존심을 지켰다.

특히 배달앱에 익숙하고 사용 빈도가 높은 층일수록 배달의민족을 선택한 비중이 높았다.

배달의민족은 20대에서 무려 47.6%의 선택을 받았다. 요기요(14.1%)와 배달통(21%)을 합친 것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눈여겨볼 점은 전체 인지도에서는 2위 요기요의 절반 수준에 그친 배달통이 20대에서만큼은 요기요를 앞섰다는 점이다.

다양한 배달앱을 동시에 사용하는 경향이 있는 20대 인지도에서 우위를 점했다는 것은 실제 사용 만족도가 높았다는 뜻으로 읽을 수 있다.

30대에서도 배달의민족은 압도적 우위를 이어갔다. 35.3%가 배달의민족을 선택했고 요기요는 23.7%, 배달통은 8.5%를 기록했다.40대 이상에서는 배달의민족과 요기요가 거의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실제로 배달앱을 이용하기보다는 TV광고에서 노출된 모습을 인식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 배달의민족은 류승룡을, 요기요는 차승원, 최지우, 유인나, 악동뮤지션을 모델로 기용해 광고전을 펼치고 있다.

상대적으로 TV광고에 소극적인 배달통은 중장년층 이상에서 인지도가 크게 떨어졌다. 특히 60대 이상(3.3%)에서는 중소 배달앱 취급을 받았다. 론칭 초반 배우 마동석을 모델로 기용했던 배달통은 최근에는 신인급 연예인을 기용한 개성있는 광고로 방향을 전환했다. 이 때문에 톱스타들을 대거 기용해 ‘광고 폭격’을 하고 있는 경쟁사들에 비해 대중적 인지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한편 식약처가 배달의민족·요기요·배달통에 등록된 음식점 중 메뉴와 주문 수가 많았던 110곳을 점검한 결과, 28곳이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방이 비위생적이었던 업체가 4곳, 유통기한이 지난 재료로 조리를 했던 업체가 4곳이었다. 배달음식의 특성상 소비자가 주방 위생 상태를 확인하기 어려워 관리에 소홀한 곳이 많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이 배달앱에 등록된 업체들을 믿고 사용할 수 있도록 각 배달앱들이 등록업체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런 앱일수록 서비스에서 고객이 불만을 갖게 되면 브랜드 가치가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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