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치 통조림' 국내 첫 등장…이마트, PB 상품으로 선봬

세네갈산 사용해 가격 낮춰
‘국민 생선’으로 손꼽히는 갈치가 국내에서 처음 통조림으로 개발돼 판매된다.

이마트는 ‘이마트 갈치조림 통조림(90g·사진)’을 자체 브랜드상품으로 개발, 24일부터 전국 점포에서 판매한다고 23일 밝혔다. 가격은 한 통에 2680원. 통조림은 일반적인 원통 모양 대신 갈치의 토막을 본떠 납작하게 만들었다. 살이 연하고 비늘이 얇아 쉽게 부서질 수 있는 갈치의 특성을 반영했다는 게 이마트 측 설명이다. 추가적인 조리 없이 반찬으로 바로 먹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갈치는 지난 3년 동안 이마트 수산물 매출 순위에서 개별 어종 기준 1위를 놓친 적이 없는 인기 생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싼 국산 갈치 가격 탓에 고등어 등 다른 인기 수산물과 달리 통조림으로 개발되지 않고 있었다.

지난해 생산된 갈치는 평년 대비 양이 10% 감소했다. 이 영향으로 산지 가격은 12.4%, 소비자 가격은 27.2% 각각 뛰었다.

이마트는 세네갈산 갈치를 통조림 재료로 썼다. 국산 대비 가격이 절반 수준인 데다 크기가 커 가공하기가 훨씬 쉽기 때문이다. 어획량이 풍부해 연중 안정적으로 공급이 가능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임현규 이마트 상품개발 바이어는 “상대적으로 싼값에 갈치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최초의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강영연/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