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청년들이여 도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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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A33
일자리 못 찾는 청년 늘어
활기 잃으면 사회도 정체
젊은이들의 창업 지원해
맘껏 능력 펼치게 도와야
정우택 < 국회 정무위원장 wtc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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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통계청에 따르면 취업준비생은 63만명이다. 여기에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공시족’과 아르바이트 근무자까지 포함하면 청년실업자는 116만명에 달한다. 국가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해야 할 청년들이 실업난 때문에 날개를 못 펼치는 것은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이 멈춰가고 있다는 뜻이다. 경제의 윤활유는 단연 청년 취업이며, 그 해결책 중 하나는 창업이다.각국에서는 창업 비자를 따로 만들어주고, 창업 자금과 무료 임대 사무실까지 제공하는 등 청년 창업을 독려하고 있다. 중소기업청이 조사한 ‘2013~2014년 국가별 창업단계 기업활동지수 증가율(인구 중 창업 3년6개월 미만 기업 활동에 참여하는 사람의 비율)’을 살펴보면 독일과 미국은 각각 6%, 9%, 프랑스는 15%를 기록했다. 중국은 41%로 지난해 총 365만개의 스타트업이 탄생했다. 그에 비해 한국은 0%에 가까우며 거의 변화가 없다.
청년들은 “틀에 맞지 않으면 인정받지 못한다”는 불안과 초조함에 좌절하고 만다. 각자 생김새가 다르듯 목표와 적성 또한 다를 텐데, 그 다름을 실천하는 이는 매우 드물다.
다행히 국내에서 대학과 중소기업이 손잡고 산학 협동 지원을 제공, 몇몇 벤처 신화가 이뤄지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정부의 집중적인 관심과 지원은 부족하다.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청년들이 맘껏 도전하고 성취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들어주는 것이 아닐까.새로운 도전을 할 수 없는 사회는 죽은 사회다. 국제 경쟁력에서 점점 뒤떨어질 것이다. 특히 천연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는 인재 낭비로 또 다른 자원난이 올 것이다. 세계 0.078%의 땅에, 0.77%의 인구로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을 이룬 우수한 인적자원을 가진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아닌가.
정부는 청년들의 과감한 도전을 위해 모든 분야의 지원을 강화해 그들이 신나게 뛸 수 있는 멍석을 제대로 깔아줘야 한다. 이것이 곧 국가 경제발전의 방향이자 다양한 고용창출의 지름길이다.
정우택 < 국회 정무위원장 wtc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