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콘크리트 구조물' 공장, LS 계열사 한성피씨건설에 판다

삼성물산이 LS그룹 계열사인 한성피씨건설에 사전제작 콘크리트(PC) 공장을 팔기로 했다. PC 방식은 건축물의 기둥과 벽, 계단 등을 공장에서 제작한 뒤 공사현장으로 옮겨 조립하는 건설 공법이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최근 이사회를 열어 LS그룹 계열 예스코의 손자회사인 한성피씨건설에 300억원을 받고 충북 음성 PC 공장을 매각하기로 했다.1991년 준공한 음성 PC 공장의 지난 6월 말 기준 장부가치는 191억원이다. 삼성물산은 충북 충주에도 PC 공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음성 공장을 팔더라도 PC 사업을 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판단에서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성피씨건설은 내부자금과 차입금으로 인수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815억원, 당기순이익은 75억원이었다.

한성피씨건설은 경기 고양시 덕은동에 있는 본사 부지가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추진하는 도시개발사업지로 지정돼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 회사는 LH에 본사 부지를 매각해 1000억원을 웃도는 토지보상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