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사 4곳 중 1곳 부실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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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릭스파트너스
아시아태평양 구조조정 전망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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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 3개월 이내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이나 기업 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 기업도 전체 상장사 중 11%에 달했다. 전년(9%)보다 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조기연 알릭스파트너스 부사장은 “고위험군 기업의 수치가 1년 만에 2%포인트 증가한 것은 큰 문제”라며 “과거에는 건설, 해운 등 특정산업에 속한 기업에 부실징후가 집중됐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자동차·전자 등 대표산업을 포함해 전 산업에 걸쳐 징후가 확장되는 추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기업 부실이 확대되면서 선제적 구조조정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알릭스파트너스가 이날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7%가 향후 1년간 한국 기업의 구조조정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설문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투자은행(IB) 전문가 1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구조조정이 가장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는 일본(97%), 호주·뉴질랜드(93%), 한국(87%) 순이었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