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동력 찾는 금융그룹] 핀테크 생태계 구축 '잰걸음'…리딩뱅크 안착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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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
국민은행, 지역밀착형 영업 강화
KB증권 연계 복합점포도 운영
예적금·대출 통합 통장 출시
전 계열사 지원 체계 결합
기술력 갖춘 핀테크 기업 육성

국민銀, 영업력 강화로 리딩뱅크 안착

영업망도 고객 중심으로 재정비한다. 현재 33개 지역본부를 고객 생활권을 기반으로 한 지역별 거점 중심 영업망으로 재편성할 계획이다. 전국 1047개 영업점은 고객 기반에 특화된 체계로 전환하고, 각 지점장은 소(小) 최고경영자(CEO)로서 스스로 시장을 분석해 영업을 추진한다.

‘KB국민 원(ONE)통장’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이다. 공과금 이체, KB국민카드 결제 실적 등에 따라 수수료를 면제한다. ‘KB국민 원(ONE)대출’은 거래 실적에 따라 금리를 최대 연 0.9%포인트까지 깎아준다. ‘KB국민 원(ONE)신용카드’는 국내 가맹점 최대 2% 적립, 해외 가맹점 2%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KB손해보험과 시너지 강화 박차
KB국민카드는 모바일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 6월 기존 상품을 활용해 플라스틱카드 없이 발급 가능한 ‘모바일 단독카드’ 4종을 출시했다. 7월에는 핀테크(금융+기술) 기술을 활용해 NHN엔터테인먼트, 스타벅스, CGV 등에서 혜택을 제공하는 ‘KB국민 파인테크카드’를 선보였다. 이 카드는 발급부터 서비스 제공까지 핀테크 기술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KB투자증권, 복합점포 영업망 구축
KB생명은 지난 7월 온라인보험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KB생명 인터넷보험’은 저렴한 보험료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젊은층의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KB생명은 정기보험인 ‘무배당 KB착한 정기보험’을 선두로 연금보험, 종신보험, 어린이보험 등 상품을 확대할 예정이다.
KB저축은행은 지난 7월 ‘KB착한대출’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했다. KB착한대출은 최고 연 19.9% 금리로 최대 3000만원까지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영업점 방문 없이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쓸 수 있다. 회원 가입 대신 공인인증서, 신용카드, 휴대폰 등을 이용한 본인 인증만 하면 된다.
인터넷전문은행에도 도전장
국민은행은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위해 다음카카오와 한국금융지주 컨소시엄에 합류했다. 국민은행이 보유한 국내 최대 모바일뱅킹 고객과 심사 및 리스크 관리 역량 덕분이다. 국민은행은 카카오 플랫폼을 활용한 계열사 상품 판매, 업무 대행 등 신사업 기회를 엿보고 있다.
KB금융은 이와 함께 핀테크 기업 육성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지난 3월 ‘KB 핀테크 허브센터’ 출범과 함께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KB금융 모든 계열사의 지원 체계를 결합했다. 기술력과 사업성을 갖춘 핀테크 기업을 발굴해 입주 공간과 투자 연계, 멘토링, 제휴 사업 추진 등 서비스를 한 번에 제공한다.KB금융은 크라우드펀딩 업체인 ‘오픈트레이드’와 매칭 투자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초기 자금이 필요한 핀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크라우드펀딩 기회를 제공하고, 목표 자금을 유치하면 KB투자증권의 매칭 투자를 통해 일정 금액을 지원한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