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석 "거미와 듀엣? 먼 나라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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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하지만 부드럽다.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납뜩이, 은시경, 강선우도 아닌 바로 배우 조정석이다.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이하 ‘오나귀’, 연출 유제원·극본 양희승, 양서윤)’에서 강선우 셰프 역을 맡아 열연한 조정석이 지난 25일 한남동의 한 카페에서 한국경제TV 와우스타와 마주했다.
‘오나귀’는 케이블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전국 기준 평균 시청률 7.9%, 최고시청률 8.5%(닐슨코리아 제공)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뜨거운 인기를 모았다.
“인기요? 체감 속도가 빨랐던 것은 측근들이었어요. 측근들이 굉장히 피곤해했죠. 드라마 끝나고 ‘미치게 재밌다’며 문자를 보내셨어요. 또 정말 웃겼던 건 공연할 때부터 정말 친하게 지낸 친누나 같은 분이 계신데 저한테 반한 거 에요. 강선우한테 반한 거죠. 절 보면서 설레어하고...(웃음) 그게 약간 이상했어요.”
조정석이 ‘오나귀’에서 맡은 강선우는 썬 레스토랑 사장 겸 셰프로 요즘 말로 딱 ‘츤데레(겉은 차갑지만 속은 따뜻하다는 말의 신조어)’같은 스타일이다. 극중 손을 덴 주방보조 나봉선(박보영 분)에게 강선우는 “내가 널 왜 싫어하는지 아냐”며 불 같이 화를 내다가도 연고를 바르라며 챙겨주는 모습이 여성 시청자들의 밤잠을 설치게 만들었다.
“처음 강선우를 접했을 때 완벽하다는 느낌 보다는 빈틈이 보여서 더 매력적이었어요. 버럭 하면서 화를 내지만 그 밑바탕에는 배려심이 깔려있거든요. 그런 점이 저와 비슷한 것 같아요. 상대방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다 보니 머리 아픈 스타일이요. 또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질투도 닮았고요. 꽤 많이 닮았어요. 강선우라는 캐릭터에 200% 만족해요. 정말 사랑했고 좋아했어요.”
특히 나봉선(박보영 분) 몸에 처녀귀신 신순애(김슬기 분)가 씌고 강선우와의 사랑이 시작되면서 시청자들과 밀당 하듯 사랑스럽고 달달한 케미를 내뿜었다. 박보영 특유의 눈웃음과 애교 섞인 19금 대사는 수많은 남성 팬들의 마음을 녹였다. 조정석에게 ‘극한직업’, ‘현실 웃음’ 등의 키워드가 따라온 이유다.
“보영 씨 보면 광대승천해요. 분명히 인정해요. 정말 사랑스러워요. 본인은 애교가 있는 타입이 아니라고 얘기하는데 눈웃음도 그렇고 이 사람 자체가 애교가 있거든요. 존재 자체가 사랑스럽기 때문에 거부하는 장면들이 힘들긴 했죠. 웃음도 나고요. 보영 씨가 ‘오빠는 철저히 연기다’라며 오해하는데 절대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현실 웃음’도 당연할 수밖에 없어요. 워낙 사랑스러우니까 웃는 장면에 있어서 엄청난 도움을 주죠. 버럭 할 땐 도움을 안줘요. 그럴 땐 힘들어요.(웃음)”
또한 ‘오나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소가 있다. 바로 썬 레스토랑의 주방이다. 조정석 특유의 툭툭 내뱉는듯한 대사 한 마디, 한 마디는 실제로 ‘스타 셰프’를 보는 듯 했다.
“요리에 대한 관심은 전혀 없었어요. 이번 드라마 하면서 관심이 많아졌어요. 제가 알고 있는 레시피만 5개가 넘어요. 실전 경험은 없지만 상상요리는 지금 난리 났어요. 파스타 요리 전문점 차릴 기세에요.(웃음) 사실 세세하고 디테일한 호흡을 찾으려고 노력했어요. 그런 고민의 출발이 자연스러움을 낳게 하는 것 같아요. 또 주방 안에서의 장면들은 정호균 셰프님의 자문을 많이 구했어요. 예를 들어 ‘5번 테이블에 누구 예쁘니까 잘해줘’, ‘버섯 잘 안 말려오면 네가 말라 죽을 줄 알아’ 등 거친 용어들을 많이 살리려고 노력했죠. 실제가 너무 실제 같다고 말씀해주시는 분들이 계신데 기분 좋아요. 제가 원하는 대로 있다고 생각해요. 보시는 분이 배우의 실수를 느끼는 순간 분위기가 깨지고 방해가 되거든요.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작품이 끝나면 조정석은 대중들에게 배우로서가 아닌 캐릭터로 기억되길 바랐지만 정작 본인은 캐릭터를 빨리 놓으려고 했다. 하지만 ‘오나귀’는 조금 달랐다. 강선우를 놓기가 쉽지 않았다. 그에게 변화가 생긴 이유에 대해 물었다.
“놓을 때도 됐는데 천천히 놓고 싶어요. 그만큼 촬영 현장이 정말 행복했어요. 일단 분위기 자체가 좋았어요. 첫 방송 시청률도 좋았고,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인지했어요. 감독, 연출, 배우 삼박자가 완벽했고 촬영도 생방에 쫓기는 느낌이 아니라 수월하게 진행됐어요. 이야기 전개도 빨랐고 매듭도 잘 지어지고 모든 것이 다 맞아 떨어졌어요. ‘이런 작품 또 언제 해볼까’ 라는 생각도 들어요. 아마 다른 배우들도 그럴 거 에요. 입에 침이 마르게 얘기하고 싶을 정도로 행복했고 좋았어요. 현장을 즐겁게 하기 위해 노력하기 보단 그야말로 현장이 즐거웠어요. 맨 정신일 때도 그런데 술 한 잔 하면 다들 정말 보고 싶어요.”
조정석은 뜨거운 인기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자작곡으로 애청자분들에게 보답할 예정이다. 28일 정오 공개되는 ‘Gimme a Chocolate’는 총 두 가지 버전으로 ‘오나귀’에서 나왔던 곡 그대로와 새롭게 편곡된 곡 까지 만나볼 수 있다.
“극중 기타 치며 노래 부르는 장면이 있어요. 그 장면을 찍을 때 감독님이 저작권 때문에 어떤 노래를 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그러던 찰나에 제가 3년 전 비 오는 날 술 마시고 기분에 젖어 쓴 자작곡이 있었어요. 감독님께 들려드렸고, 마음에 들어 하셨어요. 큰 사랑을 주신 ‘오나귀’ 팬 분들께 선물의 의미로 음원을 공개하려고요. 자작곡이자 처녀작이고 기념비적인 일이에요. 용기내서 했어요. 녹음할 때 연인 거미 씨가 조언을 해주기도 하고 들어보고 좋다고 칭찬해줬어요. 듀엣요? 장르가 달라서...그건 먼 나라 얘기인 것 같아요.(웃음)”
조정석은 2004년 뮤지컬 ‘호두까기기 인형’으로 데뷔, 뮤지컬 ‘넌센스 아멘’ 외(2005), 뮤지컬 ‘바람의 나라’ 외 다수(2006), 뮤지컬 ‘올슉업’ 외 다수(2007), 뮤지컬 ‘대장금’ 외 다수(2008), 뮤지컬 ‘아일랜드’ 외(2009), 뮤지컬 ‘트루웨스트’(2010), 뮤지컬 ‘헤드윅’ 외(2011), 드라마 ‘더킹 투하츠’, 영화 ‘건축학개론’ 외(2012), 드라마 ‘최고다 이순신’, 영화 ‘관상’(2013), 뮤지컬 ‘블러드 브라더스’(2014) 등을 통해 무대와 스크린, 또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다양한 연기를 펼쳤다. 또 2015년에는 영화 ‘저널리스트’, ‘시간이탈자’가 개봉을 앞두고 있고, 내년 상반기 개봉을 목표로 한 영화 ‘형(가제, 권수경 감독·초이스컷 제작)’에서 주연을 맡아 오는 10월 크랭크인 예정이다. 휴식이라는 의미를 모르는 듯 조정석은 단 한 해도 쉬지 않고 달려왔다.
“안식년이요? 글쎄요. 언제 갈지 모르겠지만 일단 영화 찍고요. 그 다음에 쉬어야 되는데 만약 공연을 한다 하면 상반기에 해야 되고...분명히 쉴 시간이 있을 거 에요. 내년에는 제가 꼭 시기를 찾아보겠습니다.(웃음) 제 SNS에 ‘드디어 안식년입니다. 연락 삼가주세요.’라고 남길게요.”
데뷔 12년 차. 그가 지치지 않고 꾸준할 수 있었던 연기의 매력은 대체 무엇이었을까.
“우선 치기어린 시절의 가난함. 그리고 내가 제일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던 느낌적인 느낌이요. 연기를 해서 돈을 번다는 것 자체가 저한테 크나큰 축복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초등학교 1학년에서 6학년까지 통지표를 보면 ‘책임감이 강하다’라고 적혀 있었어요. 어머니와 가족들...책임질 것들이 참 많았어요. 이런 것들이 저를 더 악착같이 열심히 할 수 있게 하지 않았나 싶어요. 또 지금 하고 있는 게 연기니까. 다행인건 ‘재미있다’는 거.”
조정석은 공연을 한참 할 때 ‘죽었다 깨어나도 철없이 살아야지’라고 생각해왔다. 철없는 생각을 할 때 연기에 대한 상상거리가 나왔고, 철이 든다는 것은 배우로서 도움이 안 된다고 느꼈다.
“철없이 살려고 했는데 시간이 지나니 또 아닌 것 같기도 해요. 찾아나가는 과정인 것 같은데 이건 확실한 것 같아요. 배우가 나이가 들면서 그에 맞게끔 역할을 맡는 것. 그게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이제 그의 나이 만 35세. 결혼해 아이를 낳은 친구들을 보며 ‘약간’ 두렵다고 밝힌 조정석의 얼굴에는 장난기 가득했던 모습보다 제 나이에 맞는 여유로움의 꽃이 피었다. 20대, 30대를 연기만을 달려온 그의 40대는 어떤 모습일지 기대해본다.
와우스타 이슬기기자 wowstar@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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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이하 ‘오나귀’, 연출 유제원·극본 양희승, 양서윤)’에서 강선우 셰프 역을 맡아 열연한 조정석이 지난 25일 한남동의 한 카페에서 한국경제TV 와우스타와 마주했다.
‘오나귀’는 케이블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전국 기준 평균 시청률 7.9%, 최고시청률 8.5%(닐슨코리아 제공)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뜨거운 인기를 모았다.
“인기요? 체감 속도가 빨랐던 것은 측근들이었어요. 측근들이 굉장히 피곤해했죠. 드라마 끝나고 ‘미치게 재밌다’며 문자를 보내셨어요. 또 정말 웃겼던 건 공연할 때부터 정말 친하게 지낸 친누나 같은 분이 계신데 저한테 반한 거 에요. 강선우한테 반한 거죠. 절 보면서 설레어하고...(웃음) 그게 약간 이상했어요.”
조정석이 ‘오나귀’에서 맡은 강선우는 썬 레스토랑 사장 겸 셰프로 요즘 말로 딱 ‘츤데레(겉은 차갑지만 속은 따뜻하다는 말의 신조어)’같은 스타일이다. 극중 손을 덴 주방보조 나봉선(박보영 분)에게 강선우는 “내가 널 왜 싫어하는지 아냐”며 불 같이 화를 내다가도 연고를 바르라며 챙겨주는 모습이 여성 시청자들의 밤잠을 설치게 만들었다.
“처음 강선우를 접했을 때 완벽하다는 느낌 보다는 빈틈이 보여서 더 매력적이었어요. 버럭 하면서 화를 내지만 그 밑바탕에는 배려심이 깔려있거든요. 그런 점이 저와 비슷한 것 같아요. 상대방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다 보니 머리 아픈 스타일이요. 또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질투도 닮았고요. 꽤 많이 닮았어요. 강선우라는 캐릭터에 200% 만족해요. 정말 사랑했고 좋아했어요.”
특히 나봉선(박보영 분) 몸에 처녀귀신 신순애(김슬기 분)가 씌고 강선우와의 사랑이 시작되면서 시청자들과 밀당 하듯 사랑스럽고 달달한 케미를 내뿜었다. 박보영 특유의 눈웃음과 애교 섞인 19금 대사는 수많은 남성 팬들의 마음을 녹였다. 조정석에게 ‘극한직업’, ‘현실 웃음’ 등의 키워드가 따라온 이유다.
“보영 씨 보면 광대승천해요. 분명히 인정해요. 정말 사랑스러워요. 본인은 애교가 있는 타입이 아니라고 얘기하는데 눈웃음도 그렇고 이 사람 자체가 애교가 있거든요. 존재 자체가 사랑스럽기 때문에 거부하는 장면들이 힘들긴 했죠. 웃음도 나고요. 보영 씨가 ‘오빠는 철저히 연기다’라며 오해하는데 절대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현실 웃음’도 당연할 수밖에 없어요. 워낙 사랑스러우니까 웃는 장면에 있어서 엄청난 도움을 주죠. 버럭 할 땐 도움을 안줘요. 그럴 땐 힘들어요.(웃음)”
또한 ‘오나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소가 있다. 바로 썬 레스토랑의 주방이다. 조정석 특유의 툭툭 내뱉는듯한 대사 한 마디, 한 마디는 실제로 ‘스타 셰프’를 보는 듯 했다.
“요리에 대한 관심은 전혀 없었어요. 이번 드라마 하면서 관심이 많아졌어요. 제가 알고 있는 레시피만 5개가 넘어요. 실전 경험은 없지만 상상요리는 지금 난리 났어요. 파스타 요리 전문점 차릴 기세에요.(웃음) 사실 세세하고 디테일한 호흡을 찾으려고 노력했어요. 그런 고민의 출발이 자연스러움을 낳게 하는 것 같아요. 또 주방 안에서의 장면들은 정호균 셰프님의 자문을 많이 구했어요. 예를 들어 ‘5번 테이블에 누구 예쁘니까 잘해줘’, ‘버섯 잘 안 말려오면 네가 말라 죽을 줄 알아’ 등 거친 용어들을 많이 살리려고 노력했죠. 실제가 너무 실제 같다고 말씀해주시는 분들이 계신데 기분 좋아요. 제가 원하는 대로 있다고 생각해요. 보시는 분이 배우의 실수를 느끼는 순간 분위기가 깨지고 방해가 되거든요.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작품이 끝나면 조정석은 대중들에게 배우로서가 아닌 캐릭터로 기억되길 바랐지만 정작 본인은 캐릭터를 빨리 놓으려고 했다. 하지만 ‘오나귀’는 조금 달랐다. 강선우를 놓기가 쉽지 않았다. 그에게 변화가 생긴 이유에 대해 물었다.
“놓을 때도 됐는데 천천히 놓고 싶어요. 그만큼 촬영 현장이 정말 행복했어요. 일단 분위기 자체가 좋았어요. 첫 방송 시청률도 좋았고,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인지했어요. 감독, 연출, 배우 삼박자가 완벽했고 촬영도 생방에 쫓기는 느낌이 아니라 수월하게 진행됐어요. 이야기 전개도 빨랐고 매듭도 잘 지어지고 모든 것이 다 맞아 떨어졌어요. ‘이런 작품 또 언제 해볼까’ 라는 생각도 들어요. 아마 다른 배우들도 그럴 거 에요. 입에 침이 마르게 얘기하고 싶을 정도로 행복했고 좋았어요. 현장을 즐겁게 하기 위해 노력하기 보단 그야말로 현장이 즐거웠어요. 맨 정신일 때도 그런데 술 한 잔 하면 다들 정말 보고 싶어요.”
조정석은 뜨거운 인기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자작곡으로 애청자분들에게 보답할 예정이다. 28일 정오 공개되는 ‘Gimme a Chocolate’는 총 두 가지 버전으로 ‘오나귀’에서 나왔던 곡 그대로와 새롭게 편곡된 곡 까지 만나볼 수 있다.
“극중 기타 치며 노래 부르는 장면이 있어요. 그 장면을 찍을 때 감독님이 저작권 때문에 어떤 노래를 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그러던 찰나에 제가 3년 전 비 오는 날 술 마시고 기분에 젖어 쓴 자작곡이 있었어요. 감독님께 들려드렸고, 마음에 들어 하셨어요. 큰 사랑을 주신 ‘오나귀’ 팬 분들께 선물의 의미로 음원을 공개하려고요. 자작곡이자 처녀작이고 기념비적인 일이에요. 용기내서 했어요. 녹음할 때 연인 거미 씨가 조언을 해주기도 하고 들어보고 좋다고 칭찬해줬어요. 듀엣요? 장르가 달라서...그건 먼 나라 얘기인 것 같아요.(웃음)”
조정석은 2004년 뮤지컬 ‘호두까기기 인형’으로 데뷔, 뮤지컬 ‘넌센스 아멘’ 외(2005), 뮤지컬 ‘바람의 나라’ 외 다수(2006), 뮤지컬 ‘올슉업’ 외 다수(2007), 뮤지컬 ‘대장금’ 외 다수(2008), 뮤지컬 ‘아일랜드’ 외(2009), 뮤지컬 ‘트루웨스트’(2010), 뮤지컬 ‘헤드윅’ 외(2011), 드라마 ‘더킹 투하츠’, 영화 ‘건축학개론’ 외(2012), 드라마 ‘최고다 이순신’, 영화 ‘관상’(2013), 뮤지컬 ‘블러드 브라더스’(2014) 등을 통해 무대와 스크린, 또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다양한 연기를 펼쳤다. 또 2015년에는 영화 ‘저널리스트’, ‘시간이탈자’가 개봉을 앞두고 있고, 내년 상반기 개봉을 목표로 한 영화 ‘형(가제, 권수경 감독·초이스컷 제작)’에서 주연을 맡아 오는 10월 크랭크인 예정이다. 휴식이라는 의미를 모르는 듯 조정석은 단 한 해도 쉬지 않고 달려왔다.
“안식년이요? 글쎄요. 언제 갈지 모르겠지만 일단 영화 찍고요. 그 다음에 쉬어야 되는데 만약 공연을 한다 하면 상반기에 해야 되고...분명히 쉴 시간이 있을 거 에요. 내년에는 제가 꼭 시기를 찾아보겠습니다.(웃음) 제 SNS에 ‘드디어 안식년입니다. 연락 삼가주세요.’라고 남길게요.”
데뷔 12년 차. 그가 지치지 않고 꾸준할 수 있었던 연기의 매력은 대체 무엇이었을까.
“우선 치기어린 시절의 가난함. 그리고 내가 제일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던 느낌적인 느낌이요. 연기를 해서 돈을 번다는 것 자체가 저한테 크나큰 축복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초등학교 1학년에서 6학년까지 통지표를 보면 ‘책임감이 강하다’라고 적혀 있었어요. 어머니와 가족들...책임질 것들이 참 많았어요. 이런 것들이 저를 더 악착같이 열심히 할 수 있게 하지 않았나 싶어요. 또 지금 하고 있는 게 연기니까. 다행인건 ‘재미있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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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스타 이슬기기자 wowstar@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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