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부탄가스 폭발, 용의자 男학생 `영상+댓글` 보니…충격 그 자체

중학교 부탄가스 폭발 (사진=유튜브 영상캡처, 댓글 캡처)

중학교 부탄가스 폭발, 용의자 男학생 `영상+댓글` 보니…충격 그 자체

중학교 교실에 부탄가스 폭발을 일으킨 남학생이 범행 후 온라인상에 영상과 댓글을 남겨 충격을 주고 있다.

2일 서울 양천경찰서와 교육 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이 모(15) 군은 오후 1시50분쯤 서울 양천구의 한 중학교 교실에 들어가 부탄가스통 2개를 폭발시켰다.

다행히 가스통이 터질 때 해당 학급 학생들은 운동장에서 체육수업을 받고 있어 인명 피해는 없던 상황. 그러나 폭발 충격으로 교실 창문과 출입문, 벽 일부가 부서져 교실 밖 복도 쪽으로 무너졌다.

더군다나 이 군은 범행 전후 장면을 찍은 영상 2개를 유튜브에 올려 충격을 더했는데, 영상에는 폭발 당시 모습과 그 후 학교 학생들이 놀라는 모습 등이 담겨있었다.

이 군은 영상 댓글에도 "죽일라고 터뜨린 거다. 그리고 난 그 학교에 다니던 학생이다"며 섬뜩한 글을 남겨 보는 이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이와 관련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보편화하면서 사진이나 영상을 올려 자신의 행위를 과시하고 우월감이나 영웅심리를 느끼는 심리가 생겼다"며 "자신의 행동이 얼마나 나쁜 영향과 부정적 결과를 낳는지 깊게 생각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동영상을 올린 이후 `죽이려고 터뜨린 것`이라는 댓글을 직접 단 것으로 미뤄 "학교에서 인간관계에 문제를 겪었거나 집단 내에서 무시당하거나 모멸감을 느껴 보복하고 싶은 심리도 일정 부분 합쳐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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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원기자 jwshi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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