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분양 50% 넘는 '단독주택 재건축'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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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A25
조합원수 적고 아파트 물량 넉넉
로열층 당첨 가능성 높아
서울 답십리·구의·사당·월계 등
연말까지 4300여가구 공급
![](https://img.hankyung.com/photo/201509/AA.10479811.1.jpg)
단독주택 재건축 아파트가 서울 도심에서만 연말까지 4300여가구 공급된다. 단독주택 재건축은 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 주택 등을 허물고 새 아파트틀 짓는다는 점에서는 일반 재개발과 비슷하다. 하지만 도로와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의 추가 설치가 필요 없어 재개발과 비교해 주거 여건이 좋은 곳에서 추진된다는 게 차이점이다. 아파트 재건축과 비교하면 조합원이 적어 그만큼 일반분양 물량이 많은 게 특징이다.단독주택 재건축 규정의 폐지로 향후 신규 추진이 불가능해 희소가치도 높다는 평가다.
단독주택 재건축은 서울시 뉴타운·재개발 출구전략을 통해 2011년 이후 신규 지정이 없었던 데다 정부도 2012년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 시행령 개정으로 재건축 구역지정 요건을 삭제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 2분기 기준 서울 단독주택 재건축 구역은 92곳이다. 또 단독주택 재건축구역 92곳 중 14곳은 일반분양을 마친 상태여서 향후 78곳만 공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일반 재건축·재개발처럼 래미안(삼성물산)과 아이파크(현대산업개발) 등 대형 건설회사가 짓는 브랜드 아파트가 대부분이다. 삼성물산은 다음달 서울지하철 4·7호선 환승역인 이수역 인근 동작구 사당1구역 단독주택을 재건축한 ‘래미안 이수역 로이파크’를 분양한다. 668가구 중 61%인 414가구가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다. 삼성물산은 또 같은 달 광진구 구의동 구의1구역 단독주택을 재건축한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도 공급한다. 일반분양 몫이 506가구로 전체의 60%에 가깝다.현대산업개발도 하반기 중 노원구 월계2구역 인덕마을 재건축 단지를 분양할 계획이다. 771가구 중 65%인 502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단독주택 재건축
노후 단독·다세대주택을 아파트로 재건축하는 정비사업. 재개발과 달리 도로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임대주택 건설과 세입자 이주비 지급 의무가 없다. 재개발에 비해 인센티브가 과도하다는 지적에 따라 2012년 관련 규정이 폐지됐다. 20가구 이상 소규모 재건축인 가로주택정비사업으로 대체됐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