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원 vs 3만원…대학병원 충치 치료비 '천차만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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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현 기자의 똑똑한 헬스 컨슈머최근 보건의료 분석평가 사이트 팜스코어가 국내 대형병원의 복합레진 충치 치료비를 분석한 결과 가장 비싼 곳과 싼 곳의 가격 차이가 7.58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레진은 충치 등으로 치아가 파인 곳을 메우는 데 쓰이는 치과 재료입니다. 치아 색과 비슷해 환자들이 선호하지만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는 비급여 재료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병원별로 가격이 천차만별입니다.
레진 충치 치료비 최대 7배
인건비·임대료 등 고정비용 차이
대형병원 212곳을 비교해보니 1회(광중합형 복합레진 기준) 평균 치료비용이 최소 3만원에서 최대 22만7300원까지 가격 차이가 났습니다. 경기 성남시 성남중앙병원(3만원)이 국내에서 가장 저렴했습니다. 이어 충북대병원(3만7500원), 충남대병원(4만700원), 서울특별시동부병원(5만원), 영광종합병원(5만원) 순이었습니다.경희대치과병원의 평균 치료비용은 22만7300원으로 가장 비쌌습니다. 가톨릭대성바오로병원(22만원), 부산대치과병원(21만9500원), 부산대병원(20만9600원) 단국대치대부속치과병원(20만7000원) 등도 비싼 편에 속합니다.
유방 초음파검사 비용도 병원에 따라 최대 5.03배 차이가 났습니다. 전남 목포 세안종합병원의 평균 검사비는 4만원으로 조사 대상 326개 의료기관 평균 초음파검사비용 10만9916원의 절반 이하입니다. 강원도삼척의료원, 대구의료원, 운암한국병원, 고창병원 등 4개 병원의 검사비는 5만원으로 저렴했습니다. 분당서울대병원 평균 검사비용이 20만1000원으로 가장 비쌌습니다.최성규 팜스코어 수석연구원은 “인건비 부동산 비용 등 병원의 고정비용이 다르기 때문에 비급여 치료비도 병원별로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www.hira.or.kr) ‘정보-병원정보-비급여진료비’ 항목에 가면 지역별, 병원별로 비교·검색할 수 있습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