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중국과 조만간 한반도 평화통일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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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귀국길 기내 간담회
"북핵 해결 가장 빠른 방법은 통일…한반도 긴장 해소 위해 중국과 소통"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는 동북아 평화 '대승적 합의
![< “양국 기업인 합심하자” > 박근혜 대통령이 4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왼쪽), 장쩡웨이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회장(오른쪽) 등과 함께 중국 상하이 쉐라톤호텔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포럼 행사장에 들어서고 있다. 상하이=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https://img.hankyung.com/photo/201509/AA.10479767.1.jpg)
박 대통령은 이날 2박3일간의 중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직후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북핵을 포함해 긴장상태가 끊임없이 계속되는 모든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 그 귀결점은 평화통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다양한 이슈에 대해 깊이 있는 협의를 하면서 한반도 및 동북아시아 평화와 안정을 지키는 데 있어 중국과 어떻게 협력해 나갈 것인가를 중점적으로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올 하반기 북핵 문제 해결을 비롯해 동북아 평화 및 안정을 위한 ‘통일외교’를 본격화하겠다는 뜻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밝혔다.
![< 밝은 표정으로 귀국한 박 대통령 >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중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해 환영 나온 인사들과 악수하고 있다. 성남=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https://img.hankyung.com/photo/201509/AA.10480993.1.jpg)
그러면서 “북핵문제 등을 해결하는 가장 궁극적이고 빠른 방법은 평화통일”이라며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 중국과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국민들이 통일에 몇 발짝 더 가까워졌다고 생각하면 되느냐’는 질문에는 “통일은 남북만의 문제가 아니고 주변국, 나아가 세계가 암묵적으로 동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이어 “그런 의미에서 뭔가 좋은 방향으로 진전을 시켜야 한다”며 “앞으로 외교력을 발휘해서 우리 평화통일에 어떤 의미가 있고 세계 평화와 안정에도 어떤 좋은 점이 있을지를 설명해 나가면서 동의를 받는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시 주석과 10월 말이나 11월 초에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를 합의한 것과 관련해 “일본이 아직도 역사인식에 대해 전향적인 자세를 갖고 있지 않은 상황이지만 동북아 평화를 위해서는 대승적 차원에서 임할 필요가 있다고 제의하자 시 주석이 동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가에서는 박 대통령이 10월16일의 한·미 정상회담, 그리고 한·중·일 정상회의 등 하반기 잇따른 정상외교에서 미국 중국 일본 등을 상대로 본격적인 ‘통일외교’ 행보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박 대통령은 중국 방문의 경제 성과를 설명하면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빨리 비준돼야 한다. 늦을수록 애써서 어렵게 해놓은 것이 그만큼 효과를 못 보고 손해가 난다”며 국회의 조속한 비준을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한·중 문화협력과 관련해 “양국이 원마켓을 만들어한국과 중국의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바탕으로 협력하고 공동 제작해 제3시장 등에 공동진출하자고 제의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리커창(李克强) 총리와는 문화뿐 아니라 다른 분야도 한국이 가진 장점과 중국의 장점을 결합해 제3시장에 같이 진출하자는 이야기를 나눴다”며 “앞으로 이에 대해 많은 협의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