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네이버·다음, '뉴스 왜곡' 지적에 동시 포문…"제목 수정 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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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유리 기자 ] 국내 포털 양강인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뉴스 유통 과정을 왜곡시키고 있다는 새누리당 등 정치권 지적에 동시에 발끈하고 나섰다.
9일 네이버는 뉴스 편집자문위원회 회의를 예정보다 앞당겨 열고 공식 입장을 밝혔고, 다음카카오도 약속이나 한 듯 연이어 자료를 내고 여당 논리를 반박했다.이날 오전 '네이버 뉴스 편집자문위원회'(이하 편집자문위)는 회의를 열고 ▲여의도연구원 보고서 보고, ▲네이버 뉴스 메인 정치뉴스 분석 용역발주, ▲편집자문위원회의 '실시간 편집 모니터링단' 확대 개편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를 통해 '포털 뉴스 편집이 정치적으로 편향돼 있다'는 여의도연구원 보고서에 대해 "기사 제목을 네이버가 자체 편집하지 않음을 확인했다"고 검증 결과를 발표했다.
뉴스 편집자문위원회는 네이버 뉴스 기사 편집, 배열 등에 대한 검토와 모니터링, 의견 제시 등 자문과 검증 활동을 하는 곳으로 각계 외부 전문가로 구성돼있다. 네이버 뉴스 공정성을 검증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만큼 네이버 자사 공식 입장으로 해석된다.여의도연구원의 해당 보고서는 최근 이재영 새누리당 의원이 주장한 '포털의 뉴스 유통 왜곡' 논란을 촉발시켰다. 이 의원은 그가 소속된 여의도연구원의 의뢰로 최형우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팀이 내놓은 '포털 모바일 뉴스 메인 화면 빅데이터 분석 보고서'를 인용해 뉴스 유통 왜곡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올해 1~6월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다음의 모바일 메인 페이지에 실린 5만236개 뉴스 콘텐츠의 제목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정부와 여당에 대한 부정적 기사가 야당에 대한 부정적 기사보다 8배 더 높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지난 5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역시 "포털사이트가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특히 젊은 층에 아주 절대적"이라며 "(포털이) 왜곡된 정보를 제공하는 건 잘못된 것"이라고 보고서에 힘을 실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포털 길들이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야당도 반박세력에 가세하면서 정치 쟁점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새누리당은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며 포털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이에 대해 네이버 뉴스 편집자문위는 "해당 보고서가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작성됐는지 현재로선 확인하기 어렵다"며 "다만 언론사에서 제공한 기사의 제목을 네이버가 자체로 편집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편집자문위는 "네이버 뉴스편집 이력은 1분 단위로 공개되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전문기관에서 포털 뉴스에 대한 실증적 연구가 객관적으로 이뤄지길 기대한다"며 "편집자문위 산하에 '실시간 편집 모니터링단'을 두는 방안을 다음 회의 때 추가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다음카카오 역시 이날 설명자료를 내고 포털의 뉴스 유통 왜곡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다음카카오는 "제목 변경은 언론사 고유 권한으로 포털이 제목 변경은 레이아웃에 맞춰 글자수 축약이 필요한 경우에 한해 극히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이 같은 경우에도 제목이나 기사가 본래 내포하고 있는 의미를 최대한 훼손하지 않고 조정한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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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리 한경닷컴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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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네이버는 뉴스 편집자문위원회 회의를 예정보다 앞당겨 열고 공식 입장을 밝혔고, 다음카카오도 약속이나 한 듯 연이어 자료를 내고 여당 논리를 반박했다.이날 오전 '네이버 뉴스 편집자문위원회'(이하 편집자문위)는 회의를 열고 ▲여의도연구원 보고서 보고, ▲네이버 뉴스 메인 정치뉴스 분석 용역발주, ▲편집자문위원회의 '실시간 편집 모니터링단' 확대 개편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를 통해 '포털 뉴스 편집이 정치적으로 편향돼 있다'는 여의도연구원 보고서에 대해 "기사 제목을 네이버가 자체 편집하지 않음을 확인했다"고 검증 결과를 발표했다.
뉴스 편집자문위원회는 네이버 뉴스 기사 편집, 배열 등에 대한 검토와 모니터링, 의견 제시 등 자문과 검증 활동을 하는 곳으로 각계 외부 전문가로 구성돼있다. 네이버 뉴스 공정성을 검증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만큼 네이버 자사 공식 입장으로 해석된다.여의도연구원의 해당 보고서는 최근 이재영 새누리당 의원이 주장한 '포털의 뉴스 유통 왜곡' 논란을 촉발시켰다. 이 의원은 그가 소속된 여의도연구원의 의뢰로 최형우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팀이 내놓은 '포털 모바일 뉴스 메인 화면 빅데이터 분석 보고서'를 인용해 뉴스 유통 왜곡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올해 1~6월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다음의 모바일 메인 페이지에 실린 5만236개 뉴스 콘텐츠의 제목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정부와 여당에 대한 부정적 기사가 야당에 대한 부정적 기사보다 8배 더 높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지난 5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역시 "포털사이트가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특히 젊은 층에 아주 절대적"이라며 "(포털이) 왜곡된 정보를 제공하는 건 잘못된 것"이라고 보고서에 힘을 실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포털 길들이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야당도 반박세력에 가세하면서 정치 쟁점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새누리당은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며 포털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이에 대해 네이버 뉴스 편집자문위는 "해당 보고서가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작성됐는지 현재로선 확인하기 어렵다"며 "다만 언론사에서 제공한 기사의 제목을 네이버가 자체로 편집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편집자문위는 "네이버 뉴스편집 이력은 1분 단위로 공개되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전문기관에서 포털 뉴스에 대한 실증적 연구가 객관적으로 이뤄지길 기대한다"며 "편집자문위 산하에 '실시간 편집 모니터링단'을 두는 방안을 다음 회의 때 추가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다음카카오 역시 이날 설명자료를 내고 포털의 뉴스 유통 왜곡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다음카카오는 "제목 변경은 언론사 고유 권한으로 포털이 제목 변경은 레이아웃에 맞춰 글자수 축약이 필요한 경우에 한해 극히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이 같은 경우에도 제목이나 기사가 본래 내포하고 있는 의미를 최대한 훼손하지 않고 조정한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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